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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나섬 이야기
지난 2월 24일 아버지 장로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나신지 어언 한 달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살아야했습니다. 갑자기 떠나시는 아버지 장로님을 바라보면서 저는 참으로 형언할 수 없는 마음이었습니다. 조문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아버지라는 한 분의 흔적이 너무 크게 느껴져 밤마다 불러 봅니다. 새벽에도 눈을 뜨면 그분의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남은 자들은 살아야 합니다. 할일이 있고 소중한 사역이 있음으로 우리는 다시 일어나 남은 자의 사명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하루하루 애쓰고 노력 중입니다. 저와 나섬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재한몽골학교 건축은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재정적인 문제로 공사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적어도 서울시가 부지를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소중한 학교인지 함께 공감하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시작했고 반드시 그 끝을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과 그 믿음의 열매를 맺기를 소원합니다. 동참해 주십시오.
이호잣 목사의 터키지역으로의 역파송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6월 8일 주일 우리는 그를 파송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의미있는 선교의 시작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 모델입니다. 이 일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원자님!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 장로님은 농부였습니다. 이즈음이면 아버지는 땅을 갈고 씨를 뿌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땅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농부 아버지 장로님은 진정 믿음의 사람이셨습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지금 그분은 떠나셨지만 그분의 모습과 음성은 여전히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나섬과 몽골학교는 그런 농부의 마음으로 복음의 씨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씨가 심겨지면 반드시 열매가 맺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없이는 살 수 없었습니다. 눈도 보이지 않으니 정말 믿음만이 저의 살 길임을 알 것 같습니다. 믿음의 증거를 남기셨던 아버지 장로님처럼 저는 죽는 날까지 이렇게 갈 길을 가야 합니다. 동행해 주십시오. 외롭습니다. 아픕니다. 그냥 홀로 있기에는 너무도 힘든 시간들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동행을 기다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에서 유해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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