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인도 친구 판가즈가 장신대 신대원을, 터키 친구 세미가 학부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나온 그들을 맞아주면서 제 눈에는 눈물이 났습니다. 특히 판가즈는 9년 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이날 가장 행복한 사람은 물론 졸업 당사자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기쁜 사람은 제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느라 고생한 그들 못지않게 그들을 공부시키느라 저 또한 고생아닌 고생을 했으니 저의 기쁨 또한 큽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고 하는 말을 따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이제부터 시작이니 그렇게 말해 준 것입니다. 판가즈는 10월에 선교사로 파송을 할 예정입니다. 그는 인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일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를 크게 쓰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역파송의 선교는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미래선교의 대안입니다. 역파송이야말로 얼마나 효과적인 선교입니까? 이미 몽골에 보르마 목사, 터키에 호잣트 목사가 선교사로 파송되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역파송 선교를 위하여 저희는 오랫동안 그들을 훈련시키고 장신대에서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열매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와 뉴 라이프 선교회의 회원들은 여러분이 이 편지를 받을 즈음 터키 호잣트 선교사의 사역지와 성지 등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후원자님!
몽골학교를 건축하고 새롭게 학교를 시작하면서 또다시 부탁을 드립니다. 학교 운영이 만만치 않아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많아지고 필요한 재정은 부족하니 조속한 시일 내에 어떻게 하든 이주자녀 교육권 보장을 위한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정부차원에서 할 일을 저희같이 작은 NGO에서 하려하니 막막하고 힘이 들어 가끔은 도망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십시일반 후원을 기다립니다.
덧붙여 저와 함께 몽골 선교지와 고비사막을 다녀오실 분들은 미리 신청을 해주십시오. 혹시 고비 사막을 아시는지요? 저는 "당신이 가본 곳 중 가장 으뜸이 어디냐?" 물으면 어김없이 "고비사막"이라고 답합니다. 태초의 냄새와 창조주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고비입니다. 밤에는 손에 잡힐 듯 떠있는 별을 보고 아침이면 지평선을 뚫고 나오는 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마음으로 바라보지요. 일정은 8월 16일(주일) 저녁 출발하여 21일(금)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후원자님의 삶에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지요. 올 한해도 힘든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합니다. 주의 나라를 위하여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이지요. 저는 정말 힘들 때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분명 고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고단함은 행복감과 비례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힘이 들어 잠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다시 태어난다면 저는 여전히 나섬입니다. 이 사역이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을 받고 사역하는 저는 참 행복한 인생입니다.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과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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