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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나섬 이야기(2015)


희망을 품고 새해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올해도 그리 쉬운 여정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나섬의 이야기는 희망과 감사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도왔던 이란형제 아르민이 드디어 대법원에서까지 승소하고 난민지위를 얻었습니다. 수만 명 중 한명도 되기 어렵다는 '난민불허취소소송'에서 승소한 것이죠. 제가 얼마 전 출입국관리소를 찾아갔더니 그곳의 공무원들이 제 손을 붙잡고는 축하한다고,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인정을 해주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이렇듯 행복한 일입니다. 아르민은 강제출국을 면하고 우리와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본인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겠지요. 아르민은 그 기쁨을 나섬의 교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주일날 우리는 닭볶음탕을 함께 나누며 아르민의 난민지위획득을 마음껏 축하해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후원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기쁨은 인도 형제 판가즈의 장신대 신대원 졸업 소식입니다. 7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판가즈는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요? 지금 편지를 쓰는 제 입가엔 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왜냐하면 너무 감사해서요. 판가즈가 처음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본 저 또한 판가즈의 졸업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판가즈는 5월에 목사고시를 보고, 10월초에 인도로 역파송될 계획을 갖고 기도중입니다. 그가 떠나면 무척 섭섭하겠지만 그럼에도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인도 선교는 지난 2000년 동안 그리 큰 열매가 없었습니다. 기독교인구는 전체 인구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상황이구요. 특히 카스트제도는 인도선교의 딜레마입니다. 판가즈는 자신이 비록 브라만 계급이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그 계급구조를 깨뜨려 새로운 인도선교의 길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각오를 다지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판가즈의 졸업식은 2월 12일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있습니다.

2월 설날 연휴에는 나섬의 나그네들이 모여 신앙수련회를 가지려 합니다. 우리는 매년 신앙수련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기억하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언제나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올해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바라기는 월 일만 원 후원회원이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의 작은 사랑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어갑니다.

2월 23일부터 저와 뉴 라이프 미션의 회원들은 이호잣 목사가 선교하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과 성지를 돌아보는 여정을 떠납니다. 다녀와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주안에서 승리하시고 강건하십시오. 평안한 2월 한 달 되십시오.

나섬과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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