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작년 12월에 시작한 몽골학교 토목공사와 건축이 지난 9월 1일 준공검사까지 정확히 아홉달만에 마무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권사님은 작은 집 하나를 짓는 것도 일 년 이상 걸리는 법인데 어찌 몽골학교 건축이 이리 빨리 완공될 수 있냐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그랬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재정이 필요했음에도 어찌되었든 하나님이 감당하셨음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빚지는 것도 능력이라고 했던가요?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몽골학교건축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늘의 은혜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와 물질로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할 일이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갚아야 할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 끝까지 그 일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9월 11일 우리 학교가 드디어 개교를 하고 몽골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교사들까지 모두가 흥분한 것이 느껴지더군요. 저를 만나는 몽골인들마다 감사하다며 인사를 합니다. 특히 14일에는 몽골 가족 나담축제를 신축한 학교 교정에서 거행했지요.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몽골인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것처럼 아끼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문화를 바꾸었습니다. 저들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는 길을 찾았습니다. 모두가 감동했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선교임을 깨달았습니다.
나섬과 몽골학교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역사의 증인이 되실 수 있습니다. 동참하십시오. 그래서 소중한 선교의 역사에 기록되는 삶을 사십시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는 매일같이 의미있는 소식들이 전해져옵니다. 여기에 다 공개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터키에서 선교하시는 이들의 호잣 선교사 가정에 대한 관심과 바람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호잣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했으며 호잣 선교사도 터키 어학당에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합니다.
하나님은 그 가정을 통하여 이슬람 선교에 새로운 전기를 만드실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내년 2월쯤 터키 호잣 선교사의 사역지를 돌아보고 성지를 함께 순례할 분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함께 가실 분들은 지금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나섬과 몽골학교는 이주민 선교에 있어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은혜를 나누는 것이 행복합니다. 때로 절망했지만 하나님은 절망의 벽에서 희망의 문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음으로 가능했지요.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우리를 주목해 주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아차산길 몽골학교에서 나섬의 유해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