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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16 나는 기적을 보았다


나는 기적을 보았다
나는 실제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았다. 그것은 다름아닌 몽골학교 건축의 역사다. 이는 기적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정말 놀라운 일이기에 나는 그것을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과 비교하고 싶은 것이다.
2008년 12월 어느 날 나는 집회 차 호주에 나갔다 돌아오는 중이었다. 그때 차안에서 내게 걸려온 전화 한통은 얼마나 생뚱맞은 것이었는지...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어떤 서울시 의원의 전화였다. 만약 서울시에서 땅을 사주면 학교를 건축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당연히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했다. 그러고부터 시작된 학교 건축의 과정은 얼마나 복잡하고 힘들었던지!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고 몽골학교 부지로 매입한 땅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유수 재벌의 차명토지였다. 그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장장 5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 과정에서 나는 수차례 학교 건축을 포기할 것을 종용받기도 했었다. 어떤 집사님은 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며 나를 조롱하듯 돌아서기도 했다.
나 스스로도 학교를 짓는 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가를 물으며 의심하기도 했으니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몇 번이나 건축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포기한다는 것은 더욱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느꼈다. 그리고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앞만 보고 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끝을 보았다. 그 끝에는 기적이 있었고 하나님의 은총이 숨어 있었다. 
우리 학교를 찾아오신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말 놀라워했다. 그들은 이렇게 좋은 땅이 아직도 서울에 남아있었다는 것에 감탄했으며 그 땅위에 지어지는 학교가 얼마나 아름다울지 놀라워할 뿐이었다. 어떤 분은 호텔을 지어야 할 땅이라고도 하고, 학교 뒷길 워커힐을 산보하던 어떤 이는 분양가가 얼마냐며 고급 빌라를 짓는 줄로 착각하였다고도 했다.
처음 건축이야기가 나왔을 때에 우리에게는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나 건축허가를 받고 건축을 시작할 때는 놀랍게도 15억 원이라는 종자돈이 모여 있었다. 그랬다! 하나님은 5년여의 행정소송 기간을 주시어 우리에게 재정적인 모금을 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주신 것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지만 정말 놀라운 섭리가 숨어 있었음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그 15억 원으로 우리는 건축을 시작했고 또한 10개월 만에 기적같이 학교를 지었다. 물론 적지 않은 부채를 지고 있지만 그건 아무 것도 아님을 믿게 되었다. 우리는 기적을 보았다. 엄청난 땅값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장 좋은 아차산 중턱 위에, 뒤로는 워커힐의 아름다운 벚꽃 길을 두고, 앞에는 한강이 바라보이는 그런 땅위에 학교를 지었다. 수십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작지만 그런대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자그마한 운동장,  그리고 아카시아 나무 밑에 정자를 지어놓고 아이들은 생태학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300명이 들어가는 강당에는 나섬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아이들 또한 그곳에서 신앙을 키워갈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행복한 기적을 경험하고 살아간다. 한 푼도 없이 살아간 사람들이 시내광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나섬공동체와 몽골학교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자랑하고 싶다.
나섬과 몽골학교는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그대로 홍해를 건넌 사람들처럼 주어진 삶에 긍정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다. 은혜로만 살았던 사람들의 고백처럼 우리도 은혜로만  살고 있다. 은혜는 기적이다. 나섬은 기적의 은총을 수없이 받고 사는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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