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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124 한국교회 선교펀드를 만들자

한국교회 선교펀드를 만들자

한국교회 문제의 핵심은 나눔 없는 독점의 욕망이다. 대형교회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교회가 지향하는 목회의 방향은 부흥과 성공이다. 왜 교회마다 모이는 교회를 모델로 하는가? 헌금과 성도수가 비례한다는 사실 때문일 게다. 성도수가 많아야 헌금이 많이 들어오고 헌금이 많아야 큰일을 한다는 식의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교회의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교회는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 교인수가 급감하고 헌금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교회의 부흥논리가 더 이상 먹혀들지 않게 되면서 교회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교회성장이 멈추고 나아가 내리막길로 들어선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함에도 선교하는 교회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의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자신들의 교회와 공동체를 유지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오고 있다는 말이다. 
이때에 새로운 선교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선교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교인수와 헌금의 독점이 부흥이라는 논리로 위장된 허위의식의 목회를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한다. 공동체성의 회복이 일어나야 한다. 나만 살면 될 것이라는 착각은 오래갈 수 없다. 우리 교회만 부흥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는 미래가 없다. 우리는 연동된 조직 사회에 살고 있으며 대형교회는 작은 교회와 개척교회와 농촌교회가 있기에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교회만 살 수 있다는 착각은 대단히 위험하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우리 모두의 위기다. 나눔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독점의 목회를 혁신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세상의 시장도 공생을 말하고 동반성장을 주장하고 있으련만 왜 교회는 자기중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작은 교회는 통합하고 큰 교회는 작은 교회와 나누어야 한다. 더 크게 예배당을 지으려는 욕망의 짐을 내려놓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공룡이 되면 죽는다. 공룡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을 안다면 자기부흥의 논리 앞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할 사안은 선교펀드의 조성이다. 선교를 어느 한 교회의 전유물이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하는 공동의 사역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교회의 형편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선교가 아니라 전체가 책임지고 만들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가 되도록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하나님 나라의 선교는 어느 한 개인이거나 특정 교회의 소유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공동으로 책임지고 만들어갈 때에만 가능하다. 선교펀드가 만들어지면 얼마든지 그런 지속가능한 선교를 할 수 있다. 모두가 참여하면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만들어 가는 선교가 된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선교지와 구제가 필요한 곳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프로젝트마다 실사 후 지원하면 된다. 교회의 부흥과 한 목회자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선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를 향하여, 낮은 곳을 향하여,  꼭 필요한 곳으로 선교펀드가 흘러가도록 동참하여야 한다.  
만약 선교펀드가 만들어지면 지금과 같은 경쟁의 목회와 욕망의 목회도 사라질 것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적 선교는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할 것이며 성숙되게 할 것이다. 교인들은 자기 헌금의 사용처에 대하여 확신을 갖게 될 것이며, 교회는 공정하고 상생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으로 탈바꿈될 수 있을 것이다.
헌금만이라도 공정하게 나누고 투명하게 사용한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선교펀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인 것이다. 나섬에서는 선교펀드를 만들고 있다. 십일조 나눔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다. 어느 교회나 목회자가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십일조는 가난한 이들의 것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사용되어져야 하는 하나님의 것이다. 십일조 나눔을 통한 선교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그나마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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