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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노마드경제 4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지라

누가복음 5 : 1 - 7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지라

예수의 말씀은 진리다. 그러나 때로 예수의 명령은 비상식적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우리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혹은 의심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성과 상식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과 고정관념이 충돌할 경우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일치하는 말씀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이성과 충돌하는 말씀은 성서 안에 수두룩하다.

성공은 여기서 결정된다. 충돌하는 신앙에서부터 성공의 길이 결정되는 것이다. 어떻게 순종하고 살 것인가?

갈릴리 호숫가의 고수들은 베드로와 같은 어부들이다. 그들은 평생 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사람들이었음으로 그들보다 낳은 어부는 그 호숫가에 없다. 베드로와 같은 어부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절대적일 수도 있다. 인간이란 그렇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한 자기 정체성을 갖고 살아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만약 자신의 존재 근거를 훼손하거나 무시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방어기제가 발동하거나 충돌의 위기를 겪게 된다.

 

'해봤어?'

밤을 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돌아오는 베드로에게 예수께서 명령하신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보라는 명령이다. 베드로는 누구인가? 갈릴리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다. 고기에 대하여는 예수보다 고수이며 경험 많은 어부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는 수고를 했어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예수께서 던진 한마디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보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이미 깊은 곳에서도 고기를 잡아보지 않았을까? 아니다. 이미 수없이 그물을 던져보았을 것이다. 그 시간대에 깊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는 것은 상식일 수도 있다. 상식과 경험으로는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명령이 어처구니없이 들릴 수 있다. 누가 그 말에 순종할 것인가?

하지만 예수의 명령과 베드로의 순종 사이에는 어떤 거리감도 없다. 곧바로 순종했으며 그 순종의 결과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다는 말씀이 나온다. 베드로의 경험과 지식보다 예수의 통찰력이 더 고수다. 예수께서는 고기잡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없었어도 뜻밖의 통찰력으로 고기를 보았다. 그 결과 엄청난 고기를 잡았다. 나도 베드로처럼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고 싶다.

 

경험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우리를 실패하게 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종종 우리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자기 의를 포기하지 않음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지극히 작고 보잘 것 없는 경험과 지식으로 크고 넓은 바다를 알았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교만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이다. 바다는 넓고 깊다. 그 넓고 깊은 바다 속을 유영하는 고기를 보았는가? 어디에 고기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랴? 고기는 제 노는 길이 있고 놀고 싶은 대로 노는 놈들이다.

고기는 인생이고 성공이며 돈이다. 넓은 바다를 누비는 고기처럼 세상과 인생도 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노마드 유목민이 아니던가?

인간의 성공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가 우리의 경험이다. 알량한 경험이 미래의 성공을 막아서는 방해꾼이 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그것도 실패에 대한 경험이 문제다. 성공의 경험보다 실패의 경험은 우리의 미래를 고정관념의 프레임에 걸려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실패의 경험을 극복하지 못하고 성공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실패의 경험을 이겨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베드로는 실패의 경험을 극복한 사람이다. 예수의 말 한마디에 분명 자신의 경험을 대입해 충돌하고 갈등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순종함으로 과거의 경험을 극복해 성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의 경험보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선이다. 내가 가진 고정관념과 선입관보다 예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하다. 내가 가진 것으로 성공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성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담대하게 순종하라.

정주영 회장의 한마디가 기억난다. 어떤 일에 대하여 아래 사람들이 의심하고 자신없어 할 때마다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해봤어?'라고 말이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문제다.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작은지를 알고 살아야 한다. 내 경험의 밀도가 예수님의 말씀 위에 존재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머리로 계산하고 판단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 어떤 상황 속에서 곧바로 판단의 본능이 작동함으로 그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먼저 계산한다. 판단의 본능은 대단히 위험하다. 결코 우리의 인생을 성공시키는 길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담대하게 도전하고 순종하는 것만이 필요하다.

담대하게 순종하여야 한다. 담대함이란 때로 무모함처럼 보일 수도 있다. 타인에게 무모하게 보일지라도 담대하게 도전하여야 한다. 담대하게 그물을 던지는 베드로를 상상하라.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명령임에도 베드로는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진다. 어쩔 수 없어 한번 해보는 서비스 차원의 순종이 아니라 담대하고 과감하게 그물을 던져야 한다. 그물이 넓게 멀리 가도록, 깊게 갈릴리 호수를 집어 삼킬 듯이 과감하게 순종하여야 한다.

 

나는 의심 없이 순종했다.

1992년 내가 처음 이주민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에 이주민 목회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조금도 의심 없이 달려들었다. 조금은 후회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할 정도로 담대하게 뛰어든 것이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그때에 이리저리 계산하고 잔머리로 손익을 따져보았다면 나는 오늘 여기에 없다. 계산된 도전이 아니라 비전으로 도전할 때에 열매가 있다.

어쩌면 무모하리만치 어리석게 보였을 지도 모른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구로공단에 그물을 던졌던 과거 내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왜 하필이면 나그네여야 하는가 묻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목회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노라 하던 이들도 있었다. 모두가 경험적 판단을 했다. 그것은 상식이며 선입관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그곳에 그물을 던지고 싶었다. 담대하고 과감하게 순종하였다. 그리고 오늘 나섬은 여기에 있게 되었다. 누가 현명한 결단을 한 것인가?

 

눈앞에 보이는 것을 따라 성공하기는 어렵다. 보이지 않는 미래와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꿈이 필요하다. 깊은 곳이란 그런 곳이다. 미래의 미지의 기회를 찾아가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 세상과 하나님의 섭리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착각일 뿐이다. 오늘 깊은 곳이란 어디일까?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곳,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곳, 경험적으로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이 바로 깊은 곳이다. 그곳을 공략하라. 그곳에 물고기가 있을 것이다.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와 스페이스 엑스(Space X)라는 기업을 보라. 그는 남아공 출신의 이민자였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이민자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그것이 테슬라 모터스라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문을 연다. 뿐만아니라 스페이스 엑스라는 회사는 우주여행의 꿈을 현실화 시키자는 머스크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회사다. 미친 짓이라며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는 생각이다. 그가 벌어놓은 모든 재산을 날릴 수도 있을 정도로 무모할 만큼 황당한 기업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머스크의 상상력이 승리할 것만 같다.

테슬라는 이미 전기자동차의 혁명을 몰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테슬라의 신차에 대한 열망이 전세계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성에 새로운 인류의 대안을 만들자는 스페이스 엑스 프로젝트도 놀라운 발전을 이룬다. 우주여행의 꿈은 한 인간의 비전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모든 이들의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날이 오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나사(NASA)도 이루지 못한 우주비행선의 재활용이라는 황당한 상상력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여행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음으로 머스크의 생각은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몇 년 후면 우주여행의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아니 올 것이 분명하다.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지는 무모한 도전이 멈추지 않는 한 인간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예수의 말씀처럼 우리도 깊은 데로 그물을 던져보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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