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랑선교회 설교문 
사도행전 1:8
“땅끝에서 온 사람들”

선교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마지막 유언이다. 선교는 해도 좋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이면 반드시 감당해야하는 사명이다. 즉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며, 선교하지 않는 교인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이다. 선교는 절대적 사명이며 기독교인에게는 필수조건인 셈이다. 

우리 교회는 전세계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 중 호잣트라는 이란 형제가 있다. 몇 년 전 한국인 아내인 배은경 자매와 결혼을 했고, 요한이라는 귀여운 아들도 두었다. 하나님은 왜 호잣트 형제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일까? 
이란이라는 나라는 과거 페르시아 제국이다. 한때는 세계적인 강대국이 이란이었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는 이란에 외국인근로자로 나가 돈을 벌어왔다. 그런데 우리를 고용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거꾸로 우리에게 외국인근로자로 찾아온 것이다. 왜 하나님은 이란에서 사람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일까? 호잣트 형제는 지금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터어키의 이란인들과 모슬렘들을 향한 선교의 비젼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은 땅끝이다. 선교의 마지막이 그곳인데... 그곳에서 호잣트가 왔다. 그리고 그는 복음으로 새롭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준비 중인 것이다. 이란과 모슬렘 지역을 향한 선교적 열망을 품고 말이다. 정말 이것이 우연인가? 아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사건인 것이다. 

또한 우리 선교회에는 몽골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들 중 츄카 형제와 보르마 자매가 있다. 츄카는 에르트네트라는 몽골 북쪽의 광산지역 출신이고, 보르마는 울란바타르에서 왔다. 둘 다 모두 똑똑하고 특별한 사람들이다. 몽골은 지난 일천년 동안 세계역사의 중심에 있다가 사라진 나라다. 우리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칭키스칸의 나라 몽골은 90년대 들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개방되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가 선교하고 있다. 벌써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몽골인들이 지금 우리나라에 2만 5천명이 넘는다. 왜 하나님은 몽골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우리나라에 보내주신 것일까? 한국 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에서 몽골 선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몽골선교는 몽골이라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중앙아시와 중국, 러시아 등 선교적 요충지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만을 위한 선교가 아니라 세계선교의 전략적 기지라는 측면에서 몽골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와 상황 가운데 많은 선교사들이 몽골로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몽골인들이 많이 들어온다. 몽골 인구의 1%가 넘는 정말 엄청난 숫자의 몽골인들이 오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다. 츄카와 보르마는 그런 몽골인들 중에서도 특별한 사람들이다. 지금 그들은 신학을 공부한다. 장신대와 서울장신대에서 말이다. 앞으로 그들은 그들 민족을 향해 선교하기 위하여 떠날 것이다. 

세계는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난 변화다. 우리나라에 45만명이 넘는 외국인 나그네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은 그런 변화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 당신의 마지막 때를 재촉하고 계시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교는 찾아가는 것만으로 알았다. 비자를 내고 비행기표를 사고 힘들게 멀리 떠나 찾아가야 선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말을 배우고 문화를 익히고 적응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돈을 사용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세계화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이 우리에게 찾아온다. 땅끝까지 찾아가야했던 나라에서 지금은 가장 가까운 우리의 이웃으로 그들이 오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하나님은 왜 땅끝에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계신 것일까? 
이란에서, 몽골에서,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이 온다. 그것도 똑똑하고 구별된 사람들이 오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교회에 온다. 하물며 이란에서 온 모슬렘들도, 몽골에서 온 라마불교도들도 모두 교회를 찾아온다. 그러다 조금씩 변화되더니 이젠 신학을 하겠다고 한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겠다고 한다. 

이란인 호잣트와 몽골인 츄카 그리고 보르마는 그렇게 외국인 나그네로 찾아와 순례자가 되었고, 이제는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몇 년 후면 그들은 자기들의 고향으로 혹은 전세계의 모슬렘들을 향해 다시 돌아갈 것이다. 답은 거기에 있다. 하나님이 땅끝까지 가는 수고와 어려움을 아시고 우리에게 마지막 선교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해 보라며 보내주신 것이다. 땅끝에서 사람들을 보내주심으로 당신의 마지막 때를 앞당기고  계신 것일 게다. 하나님은 그렇게 스스로 선교하신다. 

지금 우리에게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외국인 나그네들을 통한 세계선교다. 땅끝에서 온 사람들을 통한 땅끝 선교다. 우리가 말을 배우고, 문화를 익힐 이유도, 그럴 시간과 경비도 필요 없다. 다만 지금 우리 옆에 와 있는 외국인 나그네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기만  하면 선교는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땅끝에서 온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고 계신 것이다.  

지금은 마지막 선교의 때이다. 세계는 변화하고 하나님은 변화된 세계화의 시대에서 선교의 전략과 비젼도 바꾸라고 말씀하신다. 뒤바뀐 세계에서 선교의 방법과 전략도 수정되어야 한다. 이제는 땅끝까지 가는 선교만이 아니라 땅끝에서 온 사람들을 통한 선교로 전략을 수정할 때이다. 

땅끝에서 온 사람들을 향한 선교의 비젼을 품고 동참하는 우리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 외국인 나그네들에게 있음을 아는 것이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