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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이야기 6 <유해근목사>

얼마 전까지 만해도 여기 나섬에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했어요. 그러더니 금방 여름이 오고 말았네요. 요즘은 봄, 가을은 사라지고 겨울과 여름만 남은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네 삶도 중간지대가 사라지고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이죠. 심각한 양극화와 편중이 우리 사회의 상식처럼 되어 버렸지요. 없는 사람은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 공동체도  그 태풍의 한가운데 있어요. 특별히 몽골학교가 그렇지요. 하지만 이제는 마음을 정했습니다. 힘들어도 하늘의 뜻에 따르겠다고요. 저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분께서 계속 기도해주세요.

오는 6월 8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대강당 '한빛홀'에서 몽골학교 후원의 날 행사를 가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우리 안에서 우리들끼리 했던 행사를 처음으로 밖에 나가서 하려고 합니다. 굉장히 큰 강당이라 많은 분이 오셔야하는데  조금 걱정이 되네요.

바라는 것은 재한몽골학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소액후원자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금은 우리 몽골학교의 위기입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분명 하늘의 섭리가 있다고 믿고 싶어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몸살이라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꼭 오셔서 아이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지난 주간 얼마 전 소천하신 강영우 박사의 마지막 유고집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저에게는 많은 위로가 되었지요. 너무 힘들어 많이 지쳐있을 때였거든요. 강박사님은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었다고 고백하더군요. 저에게도 그런 고백의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직 제 핸디캡이 잘 극복이 되질 않아요. 잘 견디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힘들어지면 제 마음과 몸이 흔들리고 맙니다. 그래도 하늘의 뜻이 있겠지 싶어 참고 지내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와 나섬을 위하여 계속 기도해 주세요.

또 장마가 시작되겠지요. 여름이 되면 몇 년째 우리 공동체에 물난리 난 것 때문에 노이로제 같은 것이 생겨요. 올해는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도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십시오.

나섬공동체와 재한몽골학교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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