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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22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로

   ‘교회의 일꾼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아니다.’ 이는 나의 평소 지론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를 바라보면서 교회가 과연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지에 대하여 의심해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우리가 그분의 말씀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면 지금의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 될 수 없다. 본디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 하우스 같은 존재여야 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중한 비전을 공유하는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가? 고통스럽더라도 인간적인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교회의 현실에 대하여 회개하고 다시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다. 하나님 나라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도 사람답게 존중받고 살 수 있는 나라다. 그 나라는 부자와 가난한 자, 이방인과 본토인, 남자와 여자, 건강한 사람과 장애를 가진 사람,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 모두가 예수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공동체다.

교회의 머리가 인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으며 고백하는 신앙공동체다. 결코 사람이 주인 노릇하지 못하는 교회를 그래서 공교회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습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비운 자들의 공동체여야 한다. 목사의 등신상을 세우고 그 목사를 우상화 하려는 어떤 음모도 분별하며 거부하는 저항 공동체여야 한다. 돈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그 돈에 노예 된 물질주의 맘몬이 교회를 주도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는 공동체가 교회다.

하나님 나라를 따르는 교회는 돈보다 사람, 사람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고백하는 공동체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이라고 예배하는 우상 숭배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가 충만한 공동체다.

몇몇의 힘 있는 사람 또는 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민주적이며 공정한 교회가 하나님 나라 공동체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고 그 가짜 뉴스에 경도되어 복음의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지 못하도록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공동체가 교회다. 복음과 이념을 분별하여 결코 인간의 이데올로기를 신앙화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어야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교회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이념에 종노릇하고 알량한 기득권을 독점하고 지키려는 탐욕으로 가득하다. 이를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라고 선포할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다. 결코 그런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델일 수 없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오늘날의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설파할 수 있단 말인가?

세상이 교회에 소금뿌리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나는 아프고 절망한다. 나섬공동체를 세우고 나그네를 섬기는 사역을 하면서 무엇이 교회의 본질이어야 하는 지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되묻는다.

오늘의 한국 교회가 과연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지에 대하여 의심하고 물어보아야할 시점이 되었다. 우리 모두 그 물음에 솔직하게 답하여야 한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과연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가? *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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