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 신년예배 설교 (녹취) 2013.1.30(수) > 노마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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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국회조찬기도회 신년예배 설교 (녹취) 2013.1.30(수)


설교 : 유해근 목사 (나섬교회)
본문 : 사도행전 1:8
제목 : 땅끝에서 온 사람들


  반갑습니다. 
  앞에 찬양을 불렀던 찬양팀이 rainbow, 무지개라는 뜻이지요? 우리 나섬공동체의 식구들인데요. 몽골 사람들이 우리 한국을 부를 때 “솔롱고스” 이렇게 부르지요. 솔롱고스라고 하는 말은 무지개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몽골에서는 우리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 레인보우의 나라, 아주 대단히 환상적인 그런 이름으로 우리를 불러 주고 있습니다. 
  무지개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일곱 가지의 다양한 색깔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또 균형을 맞추고 함께 어울려서 만들어 내는 가장 신비로운 모양, 색깔 그것이 바로 무지개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국회조찬도회, 다양성의 시대, 소위 다문화ㆍ다민족의 사회에서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특히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왜 무지개 같은 사회를 만들어 주셨을까, 그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을 오늘 함께 생각하기 위하여 아마 오늘 여러분이 저를 초청해 주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눈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요. 저는 군에서 군목으로 짧게 근무를 하고 전역을 한 이후에 공부를 하기 위해서 유학을 준비하다가 뜻하지 않은 부르심 가운데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선교하게 됐습니다. 
  평상시 제가 가지고 있던 목회에 대한 비전 또 철학이 있었다면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목회를 해야 되겠다, 최고가 아니라 최초의 목회를 하고 싶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이 했던 것보다는 하지 않았던 역할들을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이 제가 늘 꿈꾸던 목회였고요. 두 번째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돕는 일을 해야 되겠다, 다양한 목회가 있을 수 있겠고 교회가 있겠지만 적어도 하나님이 이 시대에 저를 불러 주신 이유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들, 성서는 그 사람들을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다 이렇게 불렀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힘이 들겠지만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 같은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 이 두 가지의 목회철학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정말 90년대 초 제가 처음으로 구로공단에 들어가니까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는 사람이 그 당시 우리 사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많은 NGO도 있고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마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최초였고요. 또 여러분이 알다시피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롯해서 우리 사회에 들어와 있는 이방인들, 나그네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들입니다.
  그 두 가지, 제가 늘 꿈꾸던 목회가 한 번에 충족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외국인 나그네들을 향한 목회, 지금은 다문화라고 하는 말을 이제 많이 씁니다마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다문화라는 용어를 아예 쓰지도 못했을 매우 초창기, 처음으로 이주자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20여 년이 지나고 저는 제 몸에 고난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병이 들었고 한 3∼4년 전 저는 급기야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눈이 보이지 않아요. 보이지 않으니까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마는 한편에서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사람을 편견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대단히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마 모든 사람들을 육신의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영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제게 많은 깨우침을 주셨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제게 고난은 또 한편의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이주자 목회를 지금까지 해 오면서 특별히 우리 나섬공동체의 ‘나섬’이라는 말은 ‘나그네를 섬긴다’라고 하는 뜻입니다. 나그네를 섬기는 나섬의 목회를 해 오면서 참 어렵다 그런 생각을 늘 많이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고 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신영복 선생은 19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무기징역으로 감옥살이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분이 그 감옥 안에서의 삶을 담담하게 자기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묶은 책이 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입니다.
  그 책을 읽다가 갑자기 서러움에 북받쳐 울었어요. 감옥 안에 갇혀 있는 한 인간의 절망감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동시에 나도 지금 감옥 같은 곳에 살고 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대단히 힘들고 절망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섬이라고 하는 말은 나그네를 섬긴다라고 하는 준말인데 제 마음속에서 나는 섬 안에 있다, 나는 섬이다라고 하는 말로 다시 들려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하나님, 어떻게 제게 이 어려운 시간들을 만들어 주셨습니까?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돕고 가장 어려운 나그네들을 섬기는 목회를 하고 있는 제게 왜 이런 어려운, 정말 절망적인 삶으로 하나님 저를 이렇게 만드셨습니까? 나는 섬입니다. 고독합니다. 외롭습니다. 힘듭니다. 나는 섬 안에 갇혀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제게 “너는 섬 안에 있는 것 맞다. 너는 섬이다. 그런데 그 섬을 내가 세계로 만들었다”……
  오늘 여러분도 보셨던 것처럼 앞에 나와 있는 찬양팀은 물론 급조된 찬양팀입니다마는 여기에는 인도 중국 몽골 이란, 물론 한국 사람들도 있고요, 그 외에도 사실 우리 공동체에는 베트남 터키 필리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전 세계에서 오는 외국인들이 모여 드는 전형적인 다문화 공동체입니다. 나는 섬 안에 있지만 동시에 그 섬은 세계다. 
  저희 교회에 무슨 행사가 있어서 영락교회 장로님이 한 분 오셔 가지고 “영락교회는 대한민국 전체가 교구입니다” 그러시더군요. 제주도에서도 주일날이면 예배를 드리러 강원도 속초에서도 예배를 드리러 오고 전라도 경상도 전국에서 영락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온답니다. 그런데 우리 나섬교회, 나섬공동체에 와 보니까 영락교회가 좁다, 작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왜냐면 나섬은 전 세계가 교구이니까.
  전 세계가 바로 나섬공동체 교구라고 하는 측면에서 저는 지금 가장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는, 물론 인간적으로 볼 때는 가장 절망적이고 불행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영적인 측면에서 저는 전 세계를 품고 목회하는 대단히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다문화 이주자들, 이 많은 나그네들, 적어도 100만 명이 넘고 많게는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얘기하는 우리 인구의 3%, 2%가 넘으면 다문화사회라고 해요. 인구의 2%가 외국인일 경우는 다문화사회, 5%가 넘으면 다민족ㆍ다인종사회라고 합니다. 다문화사회를 넘어 다민족ㆍ다인종사회로 급속히 변하는 세계화, 다문화시대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이 자리가 아마 국회에 대단히 중요한 분들이 여기 계실텐데요,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계신 이유는 먼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계신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여 계시는 겁니다. 
  우리가 오늘 이 두 가지 목적을 추구하는,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이 자리에 저는 정말 다문화 이주자들이 이 두 가지 목적을 우리에게 다 충족해 주는 대단히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사회에 이 많은 외국인, 이방인, 나그네들을 보내 주셨다 하는 것이지요. 
  오늘 성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예수께서 마지막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얻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지금까지 2000년 동안 복음은 그렇게 땅 끝까지 찾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120년 전의 그 복음은 대한민국 땅에 들어왔고 오늘 저와 여러분은 그 복음의 능력 안에서 변화를 받았고 오늘 대한민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나아가서 전 세계가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수고하는 하나님의 사역자들로 불러 주셨습니다. 
  오늘 전 세계에서 찾아온 외국인, 제가 한 1년 반 동안 극동방송에서 ‘무지개 뜨는 마을’이라고 하는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극동방송에서 다문화 선교를 위해서 제가 1년 반 동안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때 굉장히 많은 것들을 느꼈어요.
  우리나라에 다문화 이주자들을 목회하는 목사님들이 한 300군데 정도가 됩니다. 300명 정도의 목회자가 다문화 선교를 하고 있고 그것을 제가 네트워크를 해서 대표를 하고 있고 또 방송을 하면서 다문화 목회자들을 초청해서 간증도 듣고 그들의 사역을 함께 나누는, 또 외국인 이주자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간증하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어 봤습니다. 
  특별히 베트남 자매 하나가 와 가지고 간증을 하는데 이런 간증을 해요. 우리 사회가 요새 전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인프라가 잘되어 있고 지금은 전 세계가 다 그렇게 네트워킹 되어 있지 않습니까? 070 전화 같은 것들이 다 연결이 돼서 자기는 아침저녁으로 자기 고향 부모님께 전화를 한대요. 자기는 아침저녁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어머니, 꼭 교회에 나가세요. 신앙생활 하세요. 어머니가 살고 있는 베트남의 그 지역에도 반드시 선교사님들이 들어가 있을 테고 교회가 있을 테니까 꼭 교회에 가세요.” 그렇게 자기가 전도를 한대요.
  한국에 와 가지고 살면서 굉장히 외롭고 힘들 때 교회를 통해서 한국말도 배우고 위로도 받고 한국 사회에 연착륙하고 한국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도움을 통해서 복음을 들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자기 부모형제들에게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해 가지고 전도를 한대요.
  전 세계 선교를 위해서 우리 한국 교회가 엄청나게 많은 재정과 사람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2만 명을 넘어섰어요.
  그런데 이제 21세기 새로운 시대는 땅 끝까지 찾아가서 선교하는 시대를 넘어서서 하나님께서 땅 끝으로부터 사람들을 보내 주셨다라고 하는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는 시대로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선교, 베트남에 들어가 있는 선교사님들도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고향에 있는 부모님들께 직접 자기들의 말로 선교를 해요. 여기에 와 있는 인도 친구들이 자기 고향에 있는 부모님들께 인도 선교를 하고요, 중국 사람들이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선교를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이주자들을 향하여 교회가 열려져 있고 그 사람들을 복음으로 품고 사랑으로 함께 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제 선교의 시대가 바뀌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국 어디를 가든 간에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서 결혼이민자, 유학생, 난민, 수도 없이 많은 이방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외국인이 있어요.
  요즘은 농촌 목회가 세계 선교다,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농촌 목회가 세계 선교다. 농촌에 있는 목사님들한테 가서 “목사님들, 이제는 농촌 목회하고 있다고 열등감을 느끼거나 그것들로 인하여 아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목회가 곧 세계 선교입니다.”
  왜냐면 농촌 곳곳에 보면 결혼 이주여성들이 들어와 있어요. 경상도 상주를 한번 갔거든요. 상주에 가서 집회를 했습니다. 예배를 끝냈더니 목사님께서 “목사님, 이 지역에 외국인 결혼이민자가 얼마나 많은 사는지 아세요?” 물으시더군요. “얼마나 있지요?” 그 동네에 500명이 산대요.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일본 우즈베키스탄... 완전히 세계화됐어요.
  경상도 상주라는 데가 굉장히 보수적인 동네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이 한국인 노인들만 목회하시다가 이제 새롭게 눈뜨기 시작하셨어요. 이민자들을 만나기 시작한 거예요. 이주자들을 보기 시작한 거예요. 농촌 목회가 세계 선교로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지요.
  앞에서 우리 레인보우 찬양팀 중에 함께 북을 치던 호잣 전도사는 이란에서 온 사람입니다. 잘 생기고 눈이 부리부리한 친구는 인도에서 온 빵가지 전도사입니다.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로 왔다가 복음을 듣고 난민이 되고 신학을 공부하고 앞으로 그 나라로 복음을 들고 나아갈 역파송 선교사로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누가 선교를 하고 누가 복음을 증거할 때 가장 효과적이겠습니까? 그 나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나아갈 때 가장 효과적인 주의 증인들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와 동시에 우리나라를 위한 굉장히 중요한 사역이 바로 이 다문화 사역입니다.
  제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몽골 가면 제가 대단히 중요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 저는 눈이 보이지 않으니까 별 볼일…… 그렇지요? 절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몽골 가면 꽤나 유명합니다. 왜냐면 저희 공동체는 몽골학교를 해요. 제가 몽골문화원도 만들어서 운영을 합니다. 지금까지 몽골 사람들에게 많은 사역을 했고 우리 교회를 통해서 많이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과 몽골을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우리 나섬공동체가 하고 있어요.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 지금 한 80여 명의 아이들이 1학년부터 9학년까지 공부하고 있는데요, 저는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 가운데에 반드시 몽골의 훌륭한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얘네들이 조기유학 와 있는 것이거든요.
  제가 기도합니다. 여기 계신 우리 국회의원님들처럼 몽골의 훌륭한 정치인들이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 가운데 나올 것입니다. 경제인이 나올 것이고 학자가 나올 것이고 변호사가 나올 것이고 의사가 나올 것이고 NGO 지도자가 나올 것이고 그리고 유능한 목회자가 반드시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 가운데 나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 가운데에 몽골의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어 갈 새로운 인물들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몽골은 대단히 중요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보다 땅이 17배가 큰 땅이에요. 우리 대한민국, 한반도보다는 8배가 크고요, 남한에 비해서는 17배가 큰 땅입니다. 그 넓은 땅, 그 넓은 땅에서 온 사람들, 징기스칸이 800년 전에 우리나라를 지배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나라가 이렇게 어려워지고 힘들어져서 오늘 우리나라에 3만 5000명의 몽골 사람들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몽골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장차 여기서 함께 살았던 이 경험들이, 대한민국에 엄청난 유익을 갖다 줄 사람들이에요.
  21세기 들어 가장 획기적인 사건 중의 하나가 미국의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가 된 것입니다. 오바마의 아버지는 케냐 출신의 흑인입니다. 어머니는 하와이 출신의 백인 여자였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결혼했고 태어난 사람이 오바마입니다.
  오바마가 2살 때 아버지가 하버드대학에 공부하러 간다고 어머니가 이혼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다시 인도네시아 남자하고 재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여동생 하나가 태어납니다.
  어린 나이에 그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갑니다. 자기 새아버지를 따라서 인도네시아로 갑니다. 10살 때 그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인도네시아에서 공부를 할 때 선생님이 묻습니다. “오바마, 너는 꿈이 뭐냐?” “나는 꿈이 대통령이에요.” “그래, 너는 대통령이 되거라” 
  그때부터 오바마가 헷갈린 겁니다. 대통령을 하기는 해야 되겠는데 어느 나라 대통령을 해야 되는지 모르는 거예요. 케냐 대통령인지 인도네시아인지 미국 대통령인지 이런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급기야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흑인으로서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유명한 연설을 했고 40년이 지나서 오바마에 의해서 그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변화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나는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 가운데 그런 몽골의 지도자, 몽골을 이끌어 갈 지도자, 그리고 한국과 몽골을 이어줄 지도자, 그래서 이 세계화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과 몽골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위대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경에 겨자씨의 비유가 있어요. 작은 겨자씨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이것이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큰 나무가 됩니다. 생명나무가 됩니다. 나중에 그 겨자나무 밑에서 수많은 생물들이 함께 거하고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쉼을 얻으며 그 생명나무 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명이 되어 살아갑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함께 하는 이민자들, 나그네들은, 특별히 몽골 아이들처럼 작은 아이들은 바로 우리가 지금 키우는 겨자씨 같은 존재들이에요. 이 안에는 생명이 있어요.
  우리가 국익을 위해서 대단히 많은 외교를 하고 많은 것들을 수출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을 등한시하면 거기에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돌아가는 외국인 노동자의 90%가 반한주의자가 되어 돌아갑니다. 우리나라에 살던 많은 외국인들이 돌아가면서 대한민국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돌아갑니다. 왜냐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편견과 차별이 많은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그네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대단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사람들과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사람들은 곧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보내 주신 사람들이에요. 이들을 돕는 것은 당장은 이 사람들을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비결이에요. 우리의 미래가 어쩌면 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먹고 살 날이 반드시 도래할 수밖에 없어요.
  여기 지금 인도에서 온 형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에 선교사로 나갈 친구입니다. 인도의 인구가 13억이에요. 앞으로 중국을 넘어설 것입니다. 저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 빵가지 전도사가 바로 그런 의미에서 한국과 인도를 이어 줄 사람입니다.
  여기 이란에서 온 호잣 전도사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선교하기 어렵다는 무슬림 선교의 리더가 될 사람이에요. 중국에서 온 사람들도 여기 있어요. 이 사람들은 중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교두보입니다. 몽골에서 온 사람들도 있어요. 이 사람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우리가 이 사람들을 사랑하면 이분들도 한국을 사랑하게 되어 있어요. 사랑의 씨앗은 사랑의 열매를 걷고 증오와 저주의 씨앗은 반드시 증오와 저주의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뿌리고 있습니까? 
  창세기 12장 1절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너는 떠나라. 나그네가 되라” 그랬어요. 히브리 민족은 그때부터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됩니다. 2000년이 넘는 엄청난 세월 동안 전 세계에 흩어집니다. 그리고 그 아브라함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를 너를 창대케 하리라. 내가 너를 복의 근원으로 세우리라” 그리고 12장 3절에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저주할 것이고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축복하리라. 너를 복의 근원으로, 너를 복의 시발점으로 만들리라”  
  뭔지 아세요? 나그네 된 사람들을 저주하면 저주의 열매가 돌아오는 거고요, 나그네 된 사람들을 축복하면, 아브라함 같은 나그네 된 사람들을 축복하는 사람들, 그 존재들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해 주시겠다라고 하는 약속이에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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