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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482 몽골선교가 북한선교로 가는 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 동안 몽골에 가지 못했다.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을까? 재한몽골학교를 운영하고 나섬 몽골교회가 생긴 지도 오래 되었기에 누구보다도 몽골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직접 가보고 싶었다. 비가 내리는 울란바토르는 조금 생소하다. 원래 비가 오지 않는 나라지만 기후변화 탓인지 요즘은 자주 비가 내리고 장마처럼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다 한다. 우리가 도착한 그 날 울란바토르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교통체증도 심각할 정도였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와 앞뒤가 꽉 막힌 도로의 모습이 이번에 만난 울란바토르의 첫 인상이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길이 너무 막혀 예약해놓은 식당에 약속보다 한참이나 늦은 시간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식당에 도착하니 반가운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학교 졸업생들과 오래전 근무했던 교사들, 목회자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나는 또다시 그곳에서 감격과 보람을 찾았다. 그리고 그것이 희망이며 새로운 대안이요, 길이라고 확신했다.

졸업생들의 면면은 정말 자랑스럽고 멋졌다. 모두가 잘 성장했고 멋진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한 명씩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학교가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없었을 거라는 졸업생의 고백에 교통체증의 피로감이 싹 사라졌다. 함께 한 일행에게 자랑했다. 이것이 우리의 열매라고 말이다.

나는 오랫동안 몽골선교가 곧 북한선교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언젠가 반드시 몽골을 통하여 북한에 들어갈 날이 올 것이고 그러기 위해 먼저 몽골에서 북한을 만나야 한다고 말해왔다. 몽골에 북한의 길이 있다. 몽골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사역은 몽골을 하나님 나라로 이끌어갈 것이고 후에 그것은 북한선교로 이어지질 것이다.

나는 몽골을 통하여 북한을 본다. 몽골선교를 통하여 북한 선교의 길을 만들고자 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보고 있고 그것을 믿는다.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와 미래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넓은 시각을 갖고 상상력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관계의 전략적 질서와 방향에 대하여도 부분적으로나마 지식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몽골이 우리에게 어떤 국가인지 그리고 왜 하필이면 지금 몽골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색을 통하여 알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몽골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며 몽골선교와 북한선교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몽골의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언젠가는 몽골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지도자를 만날 것이라 기대했다. 테르비시다그와 전 몽골부총리는 그런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지금은 저 멀리 보이는 작은 구름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구름 속에 장대비가 있음을 보았던 엘리야의 믿음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북한선교에 대한 새로운 길,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 북한선교의 길은 막혔거나 왜곡된 정보로 인하여 오염된 상황이다. 그러므로 북한선교는 이를 독점하고 담합하려는 북한선교 카르텔을 새롭게 개혁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북한에 지하성도는 존재할 수 있지만 지하교회는 없다. 북한선교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나는 몽골이 그 대안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몽골선교가 북한선교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몽골에 평화캠프를 만들고 몽골에 평화경제공동체를 세우자고 오래전부터 말해온 것은 그런 까닭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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