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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470 ,H 선교사가 마음껏 일하게 하라!

우리 일행이 튀르키예에 간 목적은 이란 난민들을 선교하는 나섬페르시안교회의 선교집회와 선교센타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나섬페르시안교회는 이전의 예배당이 1년여 강제 폐쇄된 이후 다른 곳으로 이사한 상태였다. 예배당에 들어가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예배당을 구하는 것조차 힘든 선교지에서 어렵사리 새 예배당을 얻어 아늑하게 꾸며놓은 선교사 내외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이슬람 국가에서 예배당을 만들고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이던가! 

새 예배당에서 기도하는데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느껴졌다. 내 안에서 강한 음성이 들려왔다. 'H 선교사가 마음껏 일하게 하라!'

무슨 의미일까?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후원을 해왔고 기도와 사랑은 계속될 터인데 말이다. 그런데도 계속해 'H 선교사가 마음껏 일하게 하라'는 음성이 내 안에서 들려온다.

며칠이 지나서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선교도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 하나님의 때가 있는 법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는 말처럼 말이다.

이란이 언제까지나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장담할 것인가? 1979년 이슬람 혁명이후 지금까지 44년 동안 고립과 단절이 만든 이란 선교의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란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다시 정상화 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면 선교의 기회도 사라질 것이다. 튀르키예에 이렇게 많은 이란 난민들이 들어올 수 있는 것, 그 시간 H 선교사가 그곳에 역파송 되어 무슬림 선교의 기회를 잡은 것은 하나님의 때와 맞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이런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 종일 낚시를 한다고 물고기가 하루 종일 잡히는 것은 아니다. 고기가 다니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 어부는 고기를 잡는 것이다. 때가 있고 기회의 순간이 있다.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낚시 줄을 내려야 한다. 그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새벽 해가 동터오를 즈음 물고기는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그 때에 어부는 모든 장비를 정확히 그 길목에 내린다.

 

무슬림 난민선교센터의 설립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H 선교사를 지원하고 선교에 동참할 선교그룹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도하고 후원하고 때에 따라서는 직접 선교지에 가서 선교할 선교팀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운전도 해주고 차이를 만들어 나누고 닭볶음탕 만들 때 거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요셉학교에서 이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컴퓨터를 가르쳐 줄 사람도 필요하다. 아니면 한국어 교실을 만드는 것도 선교다.

교실이 더 필요하고 예배당이 필요하면 하나님이 때를 따라 필요를 채우실 것이니 걱정 말라 하신다. 선교지에서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 선교사 혼자서 하기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많으니 마음만 먹으면 무한정 선교가 가능한 시간이다. 지금 그런 조건이 성숙되어 있다.

 

 

 

'H 선교사가 마음껏 일하게 하라'는 말씀은 지금 이 시간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 때가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기회임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건물도 사람도 모두가 선교라는 본질에 맞추어져야 한다. 지금은 H 선교사의 시간이다. 이란 난민들의 선교를 위한 시간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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