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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쥐잡는 회사와 나섬공동체


<쥐잡는 회사와 나섬공동체>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 제자들을 둘러싸고 있고, 율법학자들이 그들과 논쟁을 하고 있었다.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서는 몹시 놀라, 달려와서 인사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그들과 무슨 논쟁을 하고 있느냐?"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말을 못하게 하는 귀신이 들려 있습니다. 
어디서나 귀신이 아이를 사로잡으면, 아이를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그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했으나, 그들은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그래서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다. 귀신이 예수를 보자, 아이에게 즉시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아이는 땅에 넘어져서, 거품을 흘리면서 뒹굴었다.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셨다.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때부터입니다. 
귀신이 그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불 속에도 던지고, 물 속에도 던졌습니다. 하실 수 있으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할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그 아이 아버지는 큰소리로 외쳐 말했다.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 
예수께서 무리가 어울려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악한 귀신을 꾸짖어 말씀하셨다. "벙어리와 귀머거리가 되게 하는 귀신아, 내가 너에게 명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말아라." 
그러자 귀신은 소리를 지르고서, 아이에게 심한 경련을 일으켜 놓고 나갔다. 아이는 죽은 것과 같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말하기를 "아이가 죽었다" 하였다. 
그런데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서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섰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따로 그에게 물어 보았다. "왜 우리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 마가복음 9:14-29


얼마 전 쥐잡는 회사 세스코에 대한 경제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다. 세스코의 부사장인 사람이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세계화된 기업으로 변화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특강이었다. 

상식적으로 쥐 잡고 벌레 잡는 회사라면 가장 열악하고 보잘 것 없는 회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회사는 지금 전 세계에 독보적인 회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벌레 잡고 쥐 잡는 데는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쥐 잡는 일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것이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회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이미 그 회사는 블루오션의 기업이 되었다는 말이다. 

이미 그 회사는 지금부터 거의 30여 년 전에 세워졌다. 그 당시에 누가 쥐 잡고 벌레 잡는 회사 설립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을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에도 급급했던 시절에 쥐 잡는 회사의 설립은 가히 돈키호테적 발상이 아니면 불가능한 엽기적 상상력의 결과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설립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을 영역을 찾았고, 그것이 바로 오늘의 세스코라는 회사였다. 

그의 아들인 부사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이후 새로운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 회사를 운영하였다. 직원들에게 잃어버린 자존감과 가신감을 주었고 남다른 노력과 의식으로 회사를 키웠다. 그리고 세스코라는 회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리나 전 세계에서 쥐와 벌레를 가장 잘 잡는 회사로 인식되었다. 그렇게 세계화된 기업이 된 것이다. 

그 강좌를 들으면서 나는 우리 나섬공동체도 세계화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우리도 충분히 그런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쥐 잡는 회사도 세계화된 기업이 되는데, 하물며 나그네를 섬기고 선교하는 공동체가 세계화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의 비젼과 지도력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너무 패배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다. 쥐 잡는 회사도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는데 우리는 쥐 잡는 회사보다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목회를 하면서도 늘상 패배주의적 한계에 머물러있다. 고작 다른 사람이 어떻게 교회를 성장시키고 부흥시켰는지 그런 세미나에 참석해서 어떻게 하든 비슷하게 따라가는 목회에만 전념할 뿐이다. 창조적인 목회보다는 모방의 목회에 만족할 뿐인 것이다. 그러나 창조적인 목회가 아닌 모방의 목회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것은 빈껍데기만을 모방하는 것에 불과하다. 내용이 없는 형식을 모방하는 것은 결코 성공의 비결일 수 없다. 차라리 모방을 하더라도 창조적 모방이어야 그래도 조금의 가능성이 있어보일 뿐이다. 

쥐 잡는 회사는 최고가 되기 위해 세워진 회사가 아니라 최초가 되기 위해 세워진 회사다. 언제나 그렇듯이 최초가 되는 것이 최고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블루오션의 기업은 최고의 기업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최고가 된 것은 아니다. 최초가 되고, 그 시작을 진지하고 치열하게 자기만의 창조적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되었을 때에 최고의 기업이 된 것이다. 최고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최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발상의 전환이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다른 사람이 무어라 해도 자기만의 고집스러운 영역에서 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누구든지 최초가 되며, 최초의 영역을 찾은 자는 가장 빠르게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이 보장된다. 누구나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최고가 아니라 최초가 되려는 삶을 선택한 자에게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최고의 길일 열려져 있는 것이다. 그 최초의 영역이 쥐 잡는 것이든 나그네를 섬기고 선교하는 것이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젼이다. 

가끔씩 찾아오는 후배들이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목회현장에서 당하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걱정하는 소리가 여간 예사스럽지 않다. 목회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이도 있다. 차라리 선교사로 나갈까를 말하는 이도 있다. 선교사는 다 그렇게 안되면 선택하는 마지막 카드인가? 개척교회도 안되고, 기존교회에서는 더더욱 힘들고, 선교사도 차고 넘치니... 이젠 무얼하고 살까를 고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 친구들이 찾아오면 나는 쥐 잡는 회사 이야기를 해준다. 쥐 잡는 회사의 성공사례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젠 모두 쥐 잡는 회사의 모델을 배우는 목회를 하여야 한다. 정말 다른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목회의 영역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만나기 싫어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의 갈 길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나그네, 장애인, 새터민, 창녀, 빈곤 노인...... 얼마든지 우리 안에 할 일이 있음에도 우리는 모두 분당으로 일산으로 강남으로만 가려고 한다. 부자 많고 땅값 비싼 곳에서 목회하려고 하니 모두가 전쟁이다. 별들의 전쟁이라나?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찾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장사를 해도 그렇고, 공부를 해도 그렇다. 이미 다른 사람이 다 한 공부는 왜 하나? 나는 지금도 그렇게 머리좋은 사람들이 미국, 영국, 독일에서 왜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써가며 공부해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른다. 그렇게 머리 좋다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해서 얻어온 박사는 어디다 써먹나? 길거리에 박사가 즐비하다. 하다못해 목회학 박사까지 풍년이 되어버린 교회다. 목사보다 박사가 더 많은 한국교회는 참 좋겠다. 모두가 머리만 커가지고......

공부를 해도 남이 하지 않은 공부를 해야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차라리 인도나 아프리카, 아니면 예전의 동유럽 같은 곳에서 새로운 영역의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이제는 외곽공동체에 관심을 둘 때이다. 학문도 사업도 목회도 주변부 영역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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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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