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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535_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교회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을 열광적으로 환영하였다. 그들이 외치며 소리 지르던 그때의 장면은 마치 오늘 우리의 모습 같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시는 주님'을 연호하는 백성은 바로 오늘날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지하여 편향적 선택을 하려는 우리 자신이다.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 달라는 정치적 소망을 담고 예수를 환영하는 백성의 모습이 바로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정치적 해방자로 자신을 연호하는 이들을 바라보시는 예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그러나 예수의 생각과 목적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신 예수는 장사하던 이들을 채찍질하며 성전주의자들을 비판하고 성전을 허물라 하셨다. 이에 예수에 대한 그들의 소망은 폐기되었다. 정치적 메시아를 바라던 그들에게 예수는 정치적이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너무 종교적이었으므로 당황하고 배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라고 소리 지르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바라던 메시아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메시아를 바랬지만 예수는 정치적인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으셨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성전 주변에서 종교적 기득권을 갖고 행세하던 이들을 비판하셨다. 그들의 바램은 물거품이 되었다.

 

교회가 권력이 되는 순간 교회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예루살렘 성전을 비판하고 엎어버리셨던 주님은 오늘 우리 교회에 대하여서도 마찬가지의 입장일 것이다. 우리 교회는 얼마나 정치적인가? 얼마나 편향적 이념과 정치의 도구로 전락했는가? 왜 목사들이 정당을 만들고 교인들을 한없이 가볍고 천박한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려는가? 애국하는 방법도 서로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가 잘되어야 세상이 평안하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교회가 정치에 참여할 명분은 없다.

 

교회가 정치에 깊이 관여한다면 교회의 선교적 다양성을 상실함과 동시에 교회가 정치 권력화되는 모순을 낳는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정치에 의존하려는 주류교회의 태도다. 교회가 정치화하고 교회 권력의 기득권을 강화하려는 태도는 교회의 욕망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증거다. 일부 목사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교인과 교회가 이용당하는 것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 또한 그들의 욕망에 부채질하는 목사들의 간교함도 마찬가지다.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다시 고민하고 기도할 때가 되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정치적 권력욕에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 교회다. 예수가 다시 오시어 지금 우리 교회를 보신다면 분명 교회 권력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정치권력과 타협하고 정치적 욕망에 부역하는 교회를 책망하실 것이다. 어쩌면 이단보다 더 위험한 현실이다. 누가 이들의 탐욕에 바른 소리를 할 것이며 그들의 위선을 질타할 것인가? 선지자의 소리가 필요한 시대다. 정말 선지자가 나와야 할 시간이다. 더 이상 이들을 방치하면 교회 모두가 망할 수 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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