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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615_하고 싶은 것을 하는 학교

  일명 하하 학교다.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몽골학교를 비롯하여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연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청소년 아이들을 만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냐는 질문을 자주 한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 아이들은 대부분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한다. 얼마 전 온두라스에서 온 가족이 우리 공동체를 방문하였다. 그동안 풀지 못했던 가정의 큰 문제를 우리 공동체를 통해 해결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찾아온 것이다. 식사를 함께 하며 나는 올해 18세가 된 큰아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냐 물었다. 그 아이는 스포츠 동시 통역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한국어는 물론 자국에서 사용하던 스페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으니 스포츠 동시 통역사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는 셈이다. 축구를 좋아하고 언어도 되고 온두라스의 멋진 사내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 만약 스페인이나 남미의 스페인계 축구 시합에서 이 아이가 동시통역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오래전 국내의 여행자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여행자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선생님과 교분을 맺으며 나는 그 당시에 큰 도전을 받은 기억이 있다. 만약 내가 다시 학교를 한다면 선교적 목적을 가진 선교여행자학교 일명 바울 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기존의 교회에서 하는 선교여행을 조금 더 발전시켜 교육과 선교 그리고 여행이라는 몇 가지 주제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여행자학교를 만든다면 참 매력적인 학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보았던 또 하나의 학교가 쉐프 학교다. 요리학교인 셈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가 요리사라 하는데 그런 아이들의 꿈을 어릴 적부터 키워주는 쉐프 학교의 모습도 매우 인상 깊어 오랫동안 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최근 우리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공연예술학교와 같은 학교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간 자매결연을 맺은 후부터 나는 새로운 학교 모델을 K를 주제로 상상했다. K-pop은 물론이고 뷰티와 드라마, 춤과 문화, 언어와 음식 등 K와 관련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전문가로 키워내는 대안학교를 꿈꾼다.

 

 

한마디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하 학교는 그래서 절로 웃음이 나오고 기쁨이 가득한 학교다. 행복한 학교다. 교육은 행복을 가르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머리만 채우는 학교가 아니라 몸으로 움직이고 몸으로 느끼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학교를 상상한다. 머리뿐 아니라 몸도 행복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춤추고 노래하고 음식을 만들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인의 학교, 내가 젊은 시절 꿈꾸었던 자유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 하하 학교는 자유 학교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학교다. 자유를 배우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그런 정신과 영혼의 힘을 갖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다. 노마드 유목민 학교라 불러도 좋겠다. 노마드 학교, 자유 학교, 하하 학교, 어떤 이름이어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행복하면 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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