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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663_고난은 나의 피할 바위

시편 18편에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반석이고, 요새이며 산성이고, 피할 바위라 했다. 하나님은 고백하는 이의 삶과 상황에 따라 반석도 요새도 산성도 그리고 피할 바위도 되신다. 새벽에 일어나 묵상을 하다가 나는 주님을 무엇이라 고백할까를 생각했다. 주님은 나의 피할 바위라는 말씀이 계속 맴돌았다. 왜 주님이 나의 피할 바위라는 확신이 드는 것일까? 나섬공동체와 몽골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사역인지 주님은 알고 계신다. 나와 우리의 사역을 지키시려고 주님은 나에게 피할 바위를 주셨다. 그것이 육신의 눈을 가져가신 이유이고 다리가 부러진 까닭이며 이제는 암으로 나를 지키시는 것이다. 나는 한없이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이다. 자랑거리가 생기면 자랑하고 싶어 참지 못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호들갑을 떨며 하나님을 원망하기 일쑤다.

열정적으로 살아온 것은 사실이다. 단 하루도 쉼 없이 생각하고 도전하였고 열매를 맺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열매를 자랑하고 그것이 나의 능력이나 힘으로 된 줄로 착각한 것은 큰 실수였다. 자랑하고 싶을 때 감사했어야 했으나 감사 대신 더 큰 것을 바랐고 그것이 나의 비전인 줄 착각했다. 이제라도 내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자랑하면 그만큼 왜곡된 시선과 질투 그리고 악한 세력의 거센 음해와 계략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인간의 역사는 그것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다. 양이 있으면 음이 존재하듯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나는 누군가의 표적이 되었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되었다.

멈추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인생이 전쟁이라면 내가 어디에 있어야 이길 수 있는지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보는 통찰이 필요했다. 좀 더 높은 고지에서 바라보아야 내 위치를 살필 수 있다. 모세가 느보산에서 모압을 바라보고 가야 할 가나안과 요단을 바라보았듯 나도 잠시 멈추고 가야 할 미래를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

암은 재앙이 아니라 내게는 큰 은혜의 선물임을 깨달으니 감사하다. 피할 바위가 암이었다. 예레미야서에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며 희망이라 했다. 예수를 믿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저급한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에게 주신 암이라는 선물은 은혜이고 피할 바위이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나에게 주신 암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며 내게 주신 축복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욥은 고난을 당했지만 고난에 매몰되지 않고 고난 넘어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았다. 나도 고난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고난이 아니라 고난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고난 너머에서 말씀하시는 평안과 위로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이다.

나는 안다. 암은 내게 주신 은혜인 것을 말이다. 멈추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시간이 왔다. 남은 삶은 오직 주님 나라만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허물도 있었고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도 떠오른다. 안개 같은 것들이다. 잠시 피었다 지는 꽃이다. 허무한 삶이다.

 

 

끝이 중요하다. 마지막을 잘살아야 성공한 사람이라 했다. 피할 바위를 주셨다는 고백은 결코 과장이거나 허위가 아니다. 고난이 고맙다. 아픔이 은총인 것을 알게 되니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긴다. 남은 삶이 더 의미 있도록 힘을 내야겠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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