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667_해야 할 일들이 남았습니다! > 노마드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667_해야 할 일들이 남았습니다!

여호수아 14장에서 갈렙은 그의 나이 85세임에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약속이 있다며 여호수아에게 이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45년 전 모세를 통하여 자신에게 약속하셨던 헤브론 땅을 달라는 것이다.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꾼 중 한 사람이던 갈렙이 당시에 아낙 자손이 살던 헤브론을 정탐하고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갈렙에게 그 땅을 주겠다 약속하셨다. 가나안에 입성한 후 갈렙은 그때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여호수아에게 말한다. 비록 늙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꿈이 그에게 남아있었다. 그는 자신의 나이와 상황을 보지 않고 하나님과 맺은 약속만을 바라보았다.

 

하나님은 45년 전 모세를 통해 약속하셨고 그는 그 약속을 간직했다. 헤브론 땅이 어디 인가? 아낙 자손 즉 거인족이 살던 곳이다. 정탐꾼들은 그 땅의 사람들이 크고 성읍은 견고하다고 보고했다. 어쩌면 인간적으로 볼 때 도전 불가능한 땅이고 나이가 든 갈렙에게는 도무지 이루어질 수 없어 포기해야 마땅할 땅이었다. 그러나 갈렙에게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의 약함이나 늙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가로막는 핑계가 될 수 없었다. 그는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꼭 지켜져야 할 약속이라 확신하였다. 그에게는 여전히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결국 갈렙은 헤브론을 정복했다. 성서는 그의 후손이 대대로 헤브론 땅을 차지했다고 기록한다. 갈렙은 유다 지파 사람이었고 유다 지파는 헤브론을 차지했다.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베들레헴에서는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전략적 요충지다. 헤브론 정복은 후에 유다 지파가 가나안의 주인이 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갈렙의 후손 다윗이 바로 그곳에서 왕권을 수립하여 강력한 지도자가 되었고, 우리 주님은 그 유다 지파에서 출생하셨으니 갈렙과 하나님의 약속은 거대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내게도 죽음이 다가왔다. 암이라는 판정을 받는 순간 몸서리가 쳐지면서 가슴이 철렁하였다. 나도 죽는구나! 하는 생각에 며칠을 그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한 척했지만 나는 약했고 두려웠다. 죽음이 가져오는 공포와 절망을 경험했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눈이 안 보이는데 걷지도 못하고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으니 얼마나 힘이 드냐며 걱정하고 위로하는 전화다. 우울하고 혼자 있고 싶었다. 기도 하려 해도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그러다 문득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습니다!'라는 기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에게 약속이 있었음을 기억했다. 아직 이뤄져야 할 비전이 남아있음을 상기했다.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했던 약속들이 생각나니 지금의 문제들이 잠시 왔다가는 바람처럼 느껴졌다. 며칠 전부터 나의 기도가 달라졌다. '주여! 제게 할 일이 있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몽골에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거점을 만드는 일,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약자들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는 사역, 무엇보다 역파송 사역이 더욱 튼실한 열매를 맺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몽골학교의 사역이 지속 가능하도록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그뿐인가? 한국교회의 은퇴한 시니어 평신도들을 깨워 죽는 날까지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뉴라이프 사역도 남은 사명이다. 무엇보다 교회가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 되는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를 세우는 일도 하여야 한다.

 

어제는 평안남도 도민회 회장 김 장로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90세가 넘었음에도 여전히 몽골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북한선교의 길목이라고 확신하며 그것을 위해 길 만드는 꿈을 갖고 계신 분이다. 장로님은 내 걱정을 하시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그 일들을 하여야 한다고 나를 자극하셨다.

 

 

일어나야 한다. 다시 일어나 죽는 날까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추진하여야 한다. 몽골을 지나 중앙아시아로 가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 즉, ‘한반도에서 튀르키예까지’, ‘동해에서 지중해까지선교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몽골-투르크 선교 벨트'를 이어 21세기 선교적 실크로드를 개척하여야 한다.



hi
   


[04982]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로 1(광장동 401-17)
나섬공동체 대표전화 : 02-458-2981 사단법인 나섬공동체 대표자 유해근
COPYRIGHT © NASOM COMMUN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