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취한 태도가 그들의 운명을 결정했다. 홍해를 건너는 문제에서부터 마실 물이 없어 갈증으로 고통스러울 때,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픔으로 절망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서 그들이 보여준 태도는 한결같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모습이었다. 그뿐만 아니다. 가데스바네아의 정탐꾼 이야기에서도 모세와 아론에게 보였던 그들의 태도와 말은 원망과 불평투성이였다.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그들 모두 자신들의 말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광야에서 죽었다. 그들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그들의 입술에서 나온 말이었다.
원망과 불평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임하지 않는다. 하나님 나라의 언어와 문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다. 하나님 나라의 언어는 감사의 언어다. 인생을 바꾸려면 언어와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감사가 그 답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가나안에 들어갈 것이며 원망과 불평이 가득한 사람은 광야에서 죽을 것이다.
암에 걸리고 첫 번째 떠오른 생각은 내 고통을 긍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고통을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했다. 내게 주신 고통에 대하여 은혜로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만이 내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가 가장 확실한 암의 치료법임을 깨달았다.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감사하니 감사가 내게 용기와 위로를 안겨주었다.
암을 이기는 길은 감사뿐이다. 감사만이 고통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감사의 기적을 믿는 자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사도행전 16장에서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가 보여준 바가 그 증거다. 감옥 안에서도 하나님께 찬양하고 감사했을 때 감옥 문이 열렸다. 인생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감사함으로 그 문을 열 수 있다. 감사만이 우리를 살리고 인생을 회복시키며 닫힌 문을 열 수 있다.
원망과 감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감사를 선택하겠다. 남은 삶은 감사로만 살고 싶다. 암을 주신 것에 대하여 진실로 감사함으로 그것을 받아들인다. 나에게 암은 피할 바위임을 고백한다. 암은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피할 바위다.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주님은 우리의 고백을 들으신다. 감사하다고 말하면 그분이 우리를 감사로 이끄실 것이다. 감사함으로 우리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