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없다, 동대문이 땅끝이다 > 노마드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노마드 이야기

   
은퇴는 없다, 동대문이 땅끝이다


  얼마 전 우리 공동체에서는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를 창립했다.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에는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사회의 두 가지 큰 변화 즉 고령화와 다문화라는 큰 흐름을 선교적으로 융합했다는 점이다.  우선 고령화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답이 여기에 있다. 현재 우리사회의 평균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 90세를 넘보고 있을 정도다. 현대 의술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것이 틀림없다. 반면에 직장에서의 퇴직 연령은 50세 중후반이면 물러나야 할 정도로 앞당겨지고 있다. 퇴직 후에도 자그마치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사회의 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장수하는 삶이란 축복인가?
   특히 교회 안에서의 은퇴자의 모습은 어떠한가? 교회는 급속도로 노령화되어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의 숫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연세가 많은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회의 노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그러므로 교회의 노령화 대책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노령화 대책은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70세가 되면 은퇴라는 선을 긋고 교회 안에서의 모든 헌신과 봉사의 기회마저 박탈되는 실정이다. 그 후로는 노인학교에 들어가 마지막 삶을 아무런 희망도 대책도 없이 천국만 바라보며 살라는 식으로 은퇴자들을 무기력한 노인들로 전락시키는 후진적 프로그램만이 있을 뿐이다. 은퇴장로, 은퇴집사와 은퇴권사라는 제도는 이 시점에서 제고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은퇴는 없다. 그러므로 은퇴 후엔 선교지에 나아가 선교적 삶을 살자는 것이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의 창립취지인 것이다. 왜 교회 안의 그 많은 은퇴자와 능력있는 헌신자들을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삶을 제한하거나 무능한 노인들로 전락시키려 하는가이다. 교회안의 은퇴자들을 세상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을 섬기고 선교하는 선교 동역자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중요한 일이다. 인간이 창조되어 이 땅에 태어나 죽어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은퇴는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은퇴하라고 밀어낼지 모르지만 교회 안에서 특히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어떻게 은퇴가 있을 수 있는가? 은퇴는 세상의 논리일뿐 하나님 안에서의 은퇴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날이 은퇴하는 날인 것이다. 특히 현재의 은퇴자들 중 상당한 분들은 세상적으로도 능력 있고 경륜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 얼마든지 선교지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면서 섬기고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분들이다. 이는 선교적 삶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삶이 될 것이다.

두번째,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의 의미는 다문화 시대와 관계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직 다문화 나그네 선교에 전념하며 살아왔다. 이주민 선교현장을 살아오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놀랄만한 변화임에 틀림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150만 명이 넘는 외국인 시대이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다문화이주민들이 깊이 들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선교지의 개념이 바뀐 것이다. 지금까지는 땅  끝까지 찾아가는 선교가 대세였다면 이제부터는 땅 끝으로부터 찾아온 이들을 통한 선교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바로 이런 다문화 시대로의 급속한 변화와 우리 교회안의 고령화 문제를 선교적으로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선교를 만든 것이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이다. 
은퇴는 새로운 선교의 기회이다. 이제는 세상의 모든 일을 접고 오직 선교적 삶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제2의 인생을 선교지 즉 변화된 다문화 선교지에서 하자는 것이다. 그곳이 바로 동대문이다. 동대문은 상징적인 지역이다. 그곳에는 몽골타운을 비롯하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중국 등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이방인들의 집결지이다. 한번 가 보시라.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동대문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동대문이 땅끝이다" 그곳이 세계선교지이며 우리가 가야할 땅 끝인 것이다. 우리는 은퇴하신 평신도들을 다문화 선교의 주체로 세우는 일에 전념하고자 한다. 평신도 은퇴자들은 이제 동대문으로, 아니 우리나라 곳곳의 다문화 이주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선교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평신도 은퇴자들을 땅끝으로부터 찾아온 다문화, 나그네들이 있는 곳으로 파송하는 것이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의 목적이다.

우리에게 은퇴는 없다. 그리고 동대문이 땅끝이다. 은퇴하신 평신도와 다문화 이주자 선교를 융합하여 새로운 세계선교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즉시 시행하여야 할 우리의 최우선적 과제인 것이다.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6-07-01 11:18:23 노마드톡에서 복사 됨] http://nasom16.cafe24.com/bbs/board.php?bo_table=B02&wr_id=178


hi
   


[04982]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로 1(광장동 401-17)
나섬공동체 대표전화 : 02-458-2981 사단법인 나섬공동체 대표자 유해근
COPYRIGHT © NASOM COMMUN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