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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희망의 인문학'과 뉴라이프 미션


미국의 사회 평론가 '얼 쇼리스'가 발견한 것은 인간의 문제는 결국 자존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자신의 자존감을 상실했을 때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는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어 노숙자와 마약중독자 등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통해 그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의 <희망의 인문학>은 오늘 우리 사회와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우리는 노인들을 대할 때 유치원 아이들 가르치듯이 쉽고 단순하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설교를 할 때에도 주일학교 수준의 언어와 동작으로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하는 것이 보통인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지적 수준도 떨어지는 것인가?  뿐만 아니라 노인들은 자신들이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저항감도 없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인가를 묻고 싶다.
아니 내가 그들 노인의 나이가 되어 지금의 그들처럼 취급받는다면 과연 어떨까를 생각하면서 깊이 고민을 해본다. '아니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를...' 하면서 나는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는 왜 노인들에게 아이들을 대하듯 말하는가?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것은 어디서 나온 논리이며 누가 그것을 주장하는지 물어야한다.

노숙자들에게 인문학이란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관이 있었다. 지적수준과 개인적 능력과 사회적 신분과 학습수준까지 거론하면서 우리는 노숙자와 인문학은 결코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얼 쇼리스는 클레멘트 코스를 통하여 노숙자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쳤고 그들은 그 인문학을 통하여 자존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으며 삶은 변화되었다. 결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자기 성찰과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정체성 회복의 경험도 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삶을 회복했다. 하나님이 주신 삶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찾은 것이다.
노인들에게 인문학은 새로운 시도이며 도전이다. 유치원 아이들처럼 취급하던 노인들에게 철학과 역사와 성서적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 노인들에게 바로 지금 인문학을 가르쳐야 한다.

작년부터 우리 안에서 시작한 '뉴라이프 미션'이란 은퇴이후의 삶에 새로운 도전을 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경로당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노인의 시기가 마치 하늘나라가는 대합실 정도로 여겨지게 하는 이런 대책 없는 노인학교가 아니라 얼 쇼리스가 말하는 희망의 인문학으로 새로운 꿈을 꾸게 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도록 해야한다. 노인들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과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그런 인문학 강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뉴라이프 비전스쿨'에서는 앞으로 이러한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 선교와 나눔이라는 화두를 통하여 새롭게 자신을 찾아가는 커리큘럼을 만들 계획이다. 
은퇴자와 인문학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개념을 융합하는 것이 시급하다. 선교와 인문학이 섞여 희망이라는 가치와 의미를 생산하는 그런 '뉴라이프 미션'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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