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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3월의 나섬 이야기


이란계 한국인 호잣트 목사와 터키를 다녀왔습니다. 21년만의 귀향이었습니다. 물론 이란으로 갈 수 없었으므로 터키를 간 것이지요. 그는 야곱처럼 일가를 이루고 형제들을 만나기 위하여 오랜만에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는 정말 야곱입니다. 나는 그와 함께 터키엘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인생이구나!' 그에게 이번 여행은 그의 생애에 소중한 전환점입니다. 우리는 그를 터키 땅에 보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터키에는 200만명의 이란인들이 넘어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이란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하나님은 호잣트라는 이란계 한국인을 구별하여 세우셨음을 깨달았습니다. 한국국적을 가진 이란사람으로서 목사가 되어 터키에 선교사로 들어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와 우리를 주목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선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섭리가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는 여름까지 준비를 하고 호잣트 목사는 실제적으로 터키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준비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다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원자님!
몽골학교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무척 빠른 속도로 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만 된다면 오는 9월 새 학년을 새 교사에서 시작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재정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곳곳에 계심을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건축비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여 믿음 없는 저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 또한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내려놓겠습니다. 제가 살 집 짓는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이리 혼자 고통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겨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때가되면 채워주시리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요즘 혼자 있으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눈은 안보여도 왜 이리 눈물이 많은지요. 왜 우는지도 모르면서 웁니다. 혼자 연민에 젖어 그런가 싶어 마음을 강하게 먹어보지만 그래도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터키에 갔을 때에도 눈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해서 마냥 속이 상했었습니다. 왜 아직도 보이는 눈에 기대려고 하는지... 아직 제게 눈은 열등감인가 봅니다. 이제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아야 할텐데 여전히 육신의 눈에 기대어 살려다보니 마음이 많이 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방문 걸어 잠그고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곳저곳 기대지 말고 기도만 하라 하시는 것 같아 이제 울더라도 기도하며 울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나섬공동체가 조용합니다. 몽골학교가 개학을 했지만 겨울캠프를 떠났기 때문이지요. 오늘따라 찾아오는 이도 없어 더 조용합니다. 어디선가 길 잃은 고양이 우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이제 봄입니다. 아차산자락에 있는 우리공동체에 오셔서 커피한잔 나누시면 어떨까요?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에서 유해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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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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