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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이주민 선교정책 이제는 바꾸자(장로신문사 시론 기고문)


이주민 선교정책 이제는 바꾸자

                                                                                          나섬교회 유해근 목사

우리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역파송 선교다. 역파송이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민 나그네들을 섬기고 선교하여 크리스천이 되게 할 뿐아니라, 신학을 공부시켜 그들의 나라에 다시 선교사로 보내는 전략이다. 우리 공동체에서 신앙을 갖고 신학을 공부하여 이미 몽골과 터키에 선교사로 파송된 이들이 있다. 그리고 올 가을쯤에는 인도에서 온 판가즈 전도사를 목사안수 후 역파송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총회의 선교정책이 얼마나 후진적이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를 절감하고 있다. 인도 사람이 인도로 돌아가려한다. 그는 정상적인 신학과정을 밟았고 목사고시에 합격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한국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총회 파송 선교사로 보내기를 거부하는 우리의 선교정책은 아무리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다.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우리 교회마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170만 명이 넘는 이주민 나그네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가 땅끝이라고 말하며 선교하기 위해 찾아갔던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세계 선교의 기회이다. 우리는 그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들을 성도의 개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나아가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그들을 선교사로 역파송한다는 선교의 전략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세계화와 다문화 시대에 총회파송선교사는 반드시 우리나라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총회 세계선교부의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 이제 교인의 개념도 바꾸어야 한다. 외국인들을 제직으로, 나아가 항존직으로까지 확대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에 자국민 선교를 위해 자신의 나라로 역파송되는 이들도 총회파송선교사로 인정하여야 한다. 국적을 이유로 역파송의 전략을 거부하려는 태도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추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로 우리 공동체에서 이미 파송한 몽골과 터키의 선교사들은 너무도 놀라운 사역을 하고 있다. 이들도 그 당시 총회파송선교사로 보내려 했지만 총회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총회 파송을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우리 공동체 파송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곁에 보내진 외국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선교의 기회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교회와 총회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주민 선교를 하는 국내의 목회자들에게 국내 선교사 제도를 도입해 당당하게 이주민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아직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는 23년 동안 이주민 선교를 하면서 이주민 선교를 하는 목회자들의 존재감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왔다. 경제적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언제나 소외당하기 일쑤였다. 작은 자를 목회한다는 이유가 인간을 이렇게 보잘 것 없게 만드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으로 가슴이 아팠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세상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이주민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의 대안이며 희망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교회안의 아이들은 줄어들고 청소년들도 찾아볼 수가 없다.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교회 안에 노인들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 교인들 또한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헌금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상해 보자. 누가 선교를 할 수 있으며 누가 그 선교를 후원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겠는가? 
세계 역사상 로마제국, 몽골제국, 미국이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문화 다민족 정책을 펼친 결과이다. 칭기즈칸은 작은 몽골부족을 중심으로 몽골 초원의 모든 이민족을 하나로 통합하였을 때 강력한 제국을 만들 수 있었다. 
칭기즈칸은 '예케 몽골 우르스!(위대한 몽골의 백성들이여!)'라고 하여 모든 민족과 문화를 하나로 통합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우리 안에 더 이상 미래를 위한 대안이 없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노동력도, 경제활동을 할 젊은이들도 줄어들고 있다. 교회는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빈교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회의 공동화 현상은 당연하다. 
그러나 누가 알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주민 나그네를 보내주신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이주민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우리 사회와 교회의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향적으로 이주민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이주민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뿐만아니라 교회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선교하고 섬겨야 한다. 이들이 교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며 세계선교의 중요한 자원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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