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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83 한국교회, 다음세대는 누구인가?

한국교회, 다음세대는 누구인가?

얼마 전 목회를 잠시 중단하고 기독교교육을 전공하는 목회자와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목사님에게 왜 기독교 교육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느냐 물으니 다음세대를 위하여라 한다. 다음세대는 누구인가 물으니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라 한다.
그렇다. 다음세대는 분명 청소년들일 게다. 그러나 여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과연 청소년들만이 다음세대인가 하는 것이다. 다음세대는 연령이나 국적과 관계없이 새로운 세대를 말한다. 새로운 세대가 다음세대인 것이다. 새로운 세대는 다음세대보다 더 보편적이며 지속 가능한 세대여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26명이라 한다. 우리사회는 앞으로 10년 후면 저출산과 초고령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이 많다. 인구절벽이라고도 하는 이런 엄청난 일들이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에 쓰나미 처럼 몰려오고 있다. 이럴 때에 다음세대가 청소년이라고 말하는 것을 한편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세대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질 존재다. 그들은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존재들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오히려 저출산의 비율은 더 가중될 것이라는 불행한 예측도 있다. 이미 많은 교회 안에서 주일학교를 찾아볼 수 없음도 실례가 된다. 
이미 교회 안에 청소년들은 사라지고 있으며, 우리의 청년들은 88만원 세대의 한복판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비정규직마저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교회안의 성비도 맞지 않아 결혼적령기의 여성들에게는 더욱 고통스러운 미래만이 남겨져 있다. 취업도, 결혼도 더욱이 미래의 희망도 찾아볼 수 없는 아득한 이 세대를 과연 다음세대라 부를 수 있을까?
다음세대를 찾아보라.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몇몇의 대형교회 안에만 다음세대가 있을 뿐이다. 교회의 급속한 위기는 다음세대를 우리에게 보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패배주의일지 모른다. 다음세대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세대는 우리 안의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대안이며 희망을 말한다. 그렇다면 다음세대는 청소년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이어도 좋다. 새로운 사람들이란 누구인가? 그들은 먼저 이주민들이다. 이주민들은 우리나라의 빈 노동력과 경제적 공간을 채울 유일한 존재들이다. 이미 서구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드러난 증거들만 보아도 그렇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세대라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21세기는 이주민의 시대다. 이주민들은 우리의 빈공간과 인구절벽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주민 정책은 지금보다 더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올 이주민은 2050년쯤이면 거의 1천 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20%를 넘는 인구 유입이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다문화가 아닌 다민족국가가 될 것이다. 그때쯤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나라가 아닐 게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나라 어디에 가도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이주민을 만나는 것은 이제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교회가 바뀌어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 교회는 아직도 국적 운운하는 전근대성을 드러내고 있다. 선교가 비행기를 타고 땅끝이라  하는 곳까지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나 바뀔 것인가. 지금 우리나라 안에 땅끝에서 온 사람들이 이미 200만 명이다. 여기가 땅끝이다. 다른 곳에서 땅끝을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땅끝이 있다. 이주민이 다음세대다. 이주민이 다음세대일 수밖에 없다. 이들을 주목하여야 한다. 이주민이 다음세대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다음세대는 은퇴자들이다. 은퇴한 시니어들이 다음세대라는 것이다. 이제 인간의 나이로 다음세대니 지나간 세대니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우리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 100세까지 이르게 되었다. 누가 먼저 태어나 죽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는 날이 은퇴하는 날이며 죽는 날까지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고 살아야 할 운명이 되었다.
태어나지 않는 세대를 다음세대라 할 것이 아니다. 이미 세상에서 많은 경륜을 쌓고 신앙적으로도 성숙한 이들을 다음세대로 인정하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우는 것이 옳다.
다음세대는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나갈 사람들이다. 그들이 청소년들이어야 한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이제 그 개념도 더욱 확장되어야 한다.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에서의 다음세대는 이주민들과 은퇴자들이어도 좋다. 이들을 주목하자! 이들 안에 하늘의 계획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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