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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필리핀행복학교3 미션 하이웨이가 시작되었다

미션 하이웨이가 시작되었다

2015년 11월 마지막 주, 나섬은 뉴라이프 선교회의 회원들과 필리핀 행복학교의 시작을 선포했다. 그것을 위하여 우리는 필리핀을 찾았고, 클라크에서는 뉴라이프 비전 빌리지 공사가 시작되었다. 총 12채의 빌리지 가운데 2채는 행복학교 게스트 하우스로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 빌리지 기공예배를 드리던 날 함께했던 분들은 반신반의 하는 모습으로 빌리지의 기공을 축복하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믿음은 꿈꾸는 것이다. 비전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도전하는 삶이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이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시작한 일이니 우려할만하고 걱정 할만도 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으면 믿음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도전하고 또 길을 만들면 언젠가는 길이 생길 것이다.
기공 예배는 앙겔레스의 아노나스에서 드렸다. 행복학교가 아노나스에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시작하려면 기존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준비해야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건물만 있을 뿐 시설은 엉망이다. 새로 짓는다는 마음으로 공사를 해야 한다.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섬공동체와 몽골학교나 잘할 것이지 무슨 행복학교냐며 걱정하는 분들이 있었다. 맞다. 우리는 왜 또 행복학교를 시작하려 하는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과연 이 결정이 옳은 것입니까? 물었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가르쳐 주셨다. 할 수 있으면 하라고, 아니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다. 하고 싶었다. 도와줄 수 있을 때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필리핀 사람들과 시니어 은퇴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다. 그것뿐이다. ‘지금 아니면 언제’,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 그렇다.  할 수 있을 때에 내게 주어진 운명 같은 사명에 감사하면서 응답하는 인생을 살고 싶었을 뿐이다.

필리핀 행복학교는 나섬의 미션 하이웨이의 길 중 하나다. 우린 이제 하나의 길을 만들었다. 필리핀에 만들어진 행복학교라는 길 위로 이제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오고갈 것이다. 길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 길을 간다. 성안에는 소수의 기득권만이 보호되지만 길은 수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준다. 길이 있으니 길을 가고 길 위에서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길은 성보다 위대한 것이다.
미션 하이웨이는 길을 만드는 사역이다. 전세계에 선교적 길을 내는 것이다. 나섬은 유목민을 선교하면서 길을 찾아가고 싶었다. 

나그네를 순례자로 만들고 순례자된 그들을 역파송하면서 길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몽골과 터키에 선교사를 역파송 했다. 보르마와 호잣트 가정이 그들이다. 필리핀에는 행복학교가 만들어졌고 김영옥 선교사와 서장로님 내외가 파송되었다. 그들은 나섬과 뉴라이프의 사역자들이다. 전형적인 시니어 은퇴자 선교사들이다. 유목민 평신도 선교사의 시대를 선포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그리스와 이란을 엮는 무슬림 선교도 생각한다. 머지않아 이장로님 내외가 파송될 것이다. 그리스를 선교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터키와 이란을 잇는 새로운 무슬림 난민사역이 시작될 것이다. 기대되는 사역이다. 그곳에는 선교적 기업이 세워져야 한다. 이슬람 선교는 경제적 자립이 우선이다. 선교적 기업을 통하여 기독교로 개종하려는 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슬람 선교는 무의미하다. 기독교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지 않으면 이슬람 선교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슬람 선교는 현지화된 선교적 기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적어도 나섬의 이슬람 사역의 전략은 경제적 자립과 선교적 경제를 일으켜 그 땅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다. 요셉이 애급에서 살아남아 총리가 되고 자신의 형제들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서 비롯되었다.

이제 나섬과 뉴라이프의 미션하이웨이가 갈 방향이 정해졌다. 역파송된 현지인 선교사들을 섬기는 동역자로 시니어들이 가는 것이다. 터키와 그리스에 길이 만들어졌고, 필리핀행복학교의 길도 완성되었다. 몽골과 중국 그리고 북한을 한 축으로 하는 동북아 선교 공동체는 바로 눈앞에 있다.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인도의 판가즈는 인도와 네팔을 맡을 것이다. 물론 판가즈에게는 전세계를 맡기고 싶을 정도다. 그는 탁월한 사역자다. 
베트남의 투하에게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와 미얀마까지를 맡기고 싶다. 여기에 이란의 자파드와 터키의 세미까지 전세계에 미션 하이웨이의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길은 사람이 통행하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선교적 교회가 선교적 길을 만든다. 그 선교적 길은 뉴라이프와 나섬의 식구들에게 축복의 길이 될 것이다. 길을 걸어본 자에게만 길의 의미가 전달된다. 성 안에 머무는 자들에게 길은 의미가 없다. 길은 살아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질 것이다. 길이 필요 없는 이들에게 길은 없다. 길은 길이 되신 주님을 따라가려는 이들에게만 축복이다. 은혜는 받을만한 사람들이 은혜를 받는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길은 열려 있지만 정작 그 길을 걷는 자는 제한적이다. 그만큼 길의 의미를 모르는 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필리핀 행복학교에 머물며 행복학교 개교를 준비하면서 미션 하이웨이를 새삼 떠올린다. 나섬이 만든 미션 하이웨이를 생각하면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세계에 선교적 길을 만드는 사역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내가 행복한 목사인 까닭이다.

2015년 11월 29일에 행복학교와 뉴라이프 비전빌리지 건축을 선언하는 기공예배를 드린 지 정확히 7개월 만인 2016년 6월 28일에 필리핀 행복학교 개교예배를 드렸으니 정확히 7개월 만에 학교와 비전빌리지가 완성되었다. 
뉴라이프 비전빌리지 즉, 뉴라이프 시니어선교사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짓기까지 일곱 달이 걸린 것이다. 말로 선포하고 현실로 만드는 데까지 단 일곱 달이 걸렸다. 꿈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날 때까지 세상도 몰랐고 나도 몰랐다.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계셨다. 뉴라이프 비전빌리지가 완공되기까지는 누구보다도 정선교사님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다. 정말 고생하신 것 같다. 무더운 여름날 건물을 지어본 자만이 그 고통을 안다. 나는 2014년 9월, 10개월 만에 몽골학교를 지었다. 여름장마와 무더운 삼복더위에 학교 건물을 지어보았다. 
필리핀에서 건물을 짓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무더운 기후는 기본이다.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이 있다. 건축 기술이라든지 장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건물이 올라간다. 필리핀에서 건물을 짓노라면 사람에 대하여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 거의 도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건물을 지을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참고 또 참아야 건물이 지어진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필리핀에서 건물을 지을 수 없을 것 같다. 콘크리트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내와 내공이 올라가는 것이니 나는 필리핀에서의 건물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정선교사님은 지었다. 대단한 내공이다.

아노나스 행복학교의 시작을 선언하였을 때 학교의 모습은 거의 폐교 직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교를 앞두고 방문한 학교의 모습은 새 건물처럼 깨끗하다. 많은 이들이 고생한 모습이 역력하다. 학교 하나를 만들기 위해 모두들 얼마나 수고하였는지 알 것만 같다.
이렇게 완공된 학교와 빌리지를 바라보면서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느낀다. 사라의 태에서 이삭이 태어날 줄 누가 알았으랴? 아흔 살이 넘은 노인에게도 새로운 생명력이 주어지는 그 비밀스럽고 기적같은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았다.
드디어 미션 하이웨이의 길이 하나씩 드러난다. 도전하고 개척하기 시작한 미션 하이웨이의 길이다. 선교적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션 하이웨이는 비전은 꿈을 넘어 현실이 되어간다. 선교적 길 위에서 살아가는 선교하는 인생들의 행복한 모습이 보인다. 나섬은 선교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었다. 최고가 아니라 최초가 되고 싶었던 내 꿈도 하나씩 이루어진다. 나는 아류가 아닌 창조하는 삶을 꿈꾸며 살았다. 선교도 창조다. 선교도 하나님의 창조를 본받아야 한다. 
그런데 선교사를 파송하던 교회마다 선교의 시대는 끝났다고 절망한다. 그러나 나섬의 선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션 하이웨이가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미래 선교의 모델이다. 나그네와 순례자의 선교에서 역파송과 경제적 자립선교, 그리고 뉴라이프 시니어 선교사의 시대가 열렸다. 나섬은 이 모든 선교적 독특성을 하나로 융합하고 전세계에 선교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미션 하이웨이의 선교적 길을 만드는 창조적 선교의 역사를 쓰기 시작하였다. 미션 하이웨이가 완성되면 마치 한반도에 경부선이 만들어진 것처럼, 전세계가 선교적 실크로드의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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