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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134 H 선교사로 시작하여 H 선교사로 끝난 난민선교학교

     T국에 H 선교사를 역파송한 사실이 이렇게나 의미있고 소중한 사역인지를 이제 더 크게 깨닫는다. 함께 간 일행 모두 한결같이 H 선교사의 존재감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긴 나도 역파송의 위력을 이렇게 실감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으니 모두들 놀라울 수밖에.

페르시아권의 난민들이 H 선교사를 앞에 두고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목을 빼고 말씀을 듣는다. 여기서 우리 모두는 기이한 장면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모인 군중들 가운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거나 혹은 삭개오처럼 뽕나무에라도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갈급한 사람들처럼... 혈우병 앓던 여자가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 보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예수님 곁에 다가왔던 것처럼 H 선교사의 주변에 난민들이 한 두 사람씩 모여드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예수님 당시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의 잘생긴 외모는 물론이고 그의 자신감있는 고백과 말씀을 듣는 모습이 마치 예수님을 상상하게 한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는 무슬림 선교를 위하여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이다. 그가 여기서 이렇게 존귀하게 쓰임 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행복하고 감사했다. 이 사실만으로도 결코 내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H 선교사는 내 목회와 삶의 열매이니 더욱 그렇다.

그리스 난민선교학교를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우리에게 H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큰 사역이었다. 아무리 많은 한국인 성도들이 그리스에 온다하더라도 결국 페르시아권의 난민들에게 복음을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은 H 외에는 없다.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민족을 사랑하고 그 백성이 걸어온 길을 안다. 거의 모든 난민들은 종교적으로 이슬람에 경도되어 있음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부터 꾸란을 외우며 자랐던 그였으니 그는 이슬람의 꾸란과 그 교리에도 정통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후 기독교인으로서 장신대 신대원까지 졸업한 목회자다. 선교사로서 그의 헌신은 남다르다. 그는 어느 선교사보다 자신의 민족을 잘 알고 사랑한다. 그런 그의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터키의 이스탄불 나섬페르시안교회는 꾸준히 이란인들이 찾아오고 복음이 증거되는 공동체가 되었다. 그리고 나아가 그리스 아테네에까지 그를 부르셨으니 그의 선교적 영역은 경계가 없다. 더 갈수 있으면 나아가야 한다. 선교의 영역과 경계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누구든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이든 찾아갈 용의가 있다. 선교의 전략이 바뀌는 순간이다. 나는 그것을 노마드 유목민 선교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난민을 비롯한 이주민이 전세계로 흩어지는 그 흐름에 따라 우리의 선교도 흘러간다. 굳이 한곳에 정착할 필요는 없다. 양들이 흩어지고 흘러가는 그 곳이 곧 선교지다. 목자는 양들을 따라가며 선교를 하고 그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선교지 임을 알기에 선교사도 한 곳에 머물 수 없다.

H 선교사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아테네로 찾아온 것도 그런 이유다. 나는 그에게 터키의 이스탄불을 넘어 그리스 아테네 그리고 이란까지 넘나드는 국경과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적인 선교를 하자 했다. 그도 그에 동의했다.

그리스 아테네의 난민선교학교는 지난 2월 아가페 센타의 유바울 선교사님과 사마리아 센터의 양선교사님과 함께 공감하고 합의하여 시작한 사역이다. 처음에는 어떤 모양새가 될지 궁금하고 자신이 없었지만 한번 두 번 하다 보니 그런대로 그림이 그려진다. 어쩌면 이 사역을 하지 않았다면 큰 후회를 할 뻔했을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 난민 사역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어찌되었거나 H 선교사라는 역파송 선교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그는 난민 사역은 물론이고 무슬림 사역의 중심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그가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부름 받은 귀한 선교사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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