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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11월의 나섬 이야기

  지금 아차산의 가을은 차분하지만 나섬공동체와 우리학교는 행복한 웃음소리로 충만합니다. 260여명의 몽골 아이들은 마치 초원의 야생마처럼 쉼 없이 웃고 떠들며 활기차게 움직입니다. 가을의 느낌이 가득한 우리 학교와 공동체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이 가을에 향기로운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우리 카페 커피가 맛도 향도 그윽하니 분위기가 그만이랍니다

 

저는 지난 103일부터 12일까지 그리스 아테네 난민선교학교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스탄불에서 호자트 선교사가 날아와 난민사역을 이끌었고, 나머지 봉사는 나섬의 교인과 뉴라이프 회원으로 이뤄진 35명의 일행이 맡았지요. 정말 은혜와 감동이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페르시아권의 난민들이 사역의 대상이었습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그들이 보여준 복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 한 아프카니스탄 자매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며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지요. 많은 무슬림 난민들이 간절하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총4회에 걸쳐 난민사역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난민 아이들을 위한 그리스 나섬학교를 시작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음을 확신하고 있기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사역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모여드는 그리스 난민촌의 모습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마게도니아 사람의 환상을 본 바울의 순종이 필요합니다. 곧 다시 그리스로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2월에 그리스와 터키 그리고 이스라엘을 돌아보는 난민사역과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 공지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을 주십시오.

한국에 돌아오니 또 한가지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랫동안 우리가 몽골에 난민촌을 세우자는 제안이 정부에 의하여 몽골 쪽에 전달되었다는군요. 많은 분들이 제게 물어보셨습니다. 몽골에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가 바로 그 난민촌이냐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혜롭게 접근하여야 합니다. 저는 16년 동안 몽골학교와 몽골문화원을 운영하면서 언젠가 몽골이 한반도 통일과 화해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지금 그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죠. 함께 할 분들이 필요합니다. 몽골에 통일 선교사역을 위한 새로운 선교공동체를 만들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동역자가 되어주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하고 보고싶은 동역자님!

그리스 난민들을 통한 무슬림 사역과 몽골 평화 캠프를 통한 통일 선교사역은 지금 한국교회가 가야할 분명한 사명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편협하고 폐쇄적인 개교회주의의 생각을 깨고 거시적이고 통 큰 선교적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신앙생활의 비전을 바꾸어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어느 교회 성도라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의 울타리도 허물어야합니다. 미래교회는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형태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더 중요합니다. 이슬람 선교와 통일 선교가 마지막 때의 부르심입니다. 응답하여야 합니다. 순종하여야 합니다. 저는 지금 간절하고 절박하게 이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해야만 가능한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힘을 모아야 합니다  

무슬림 난민들을 위하여 오래전 준비된 호잣트 역파송 선교사와 한국교회의 열정적인 시니어 평신도 선교사 그리고 나섬의 선교전략이 융합하면 창조적이며 효과적인 하나님 나라의 선교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보았으므로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을 것입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행복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쓰임받는 삶임을 알았기에 오직 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교적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덧붙여, 늘 부탁드리는 말씀이지만 여러분의 후원과 나눔이 하나님 나라와 몽골학교의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동역해 주십시오. 

겨자씨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나중에는 큰 겨자나무로 자랄 것임을 가르쳐 주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작은 겨자씨에서 생명과 사랑과 구원의 능력을 보아야 합니다. 겨자씨가 겨자나무가 되는 놀라운 그날을 상상해보십시오. 나섬과 몽골학교가 그런 공동체로 존재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을 누리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아차산 가을남자 유해근 목사 드림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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