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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144 교회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한국교회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을 이루고 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저지른 수많은 실수와 왜곡의 잘못을 회개하고 갱신할 수 있는 기회다. 그것이 오늘 우리 교회가 가야할 길이다. 권력과 돈에 길들여지고 알량한 기득권 세력과 동조하며 성안에서 안주하는 교회에서 길 위로 나와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 함으로 교회다운 교회로 바뀔 수 있는 기회다. 우리는 지금 결단할 시점에 와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부조리와 반역사적 행태의 중심에 혹시 교회가 개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길을 만드는 교회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영영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권력을 지지하고 그 권력이 출현하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세력 가운데 분명 교회가 존재하고 있음을 역사는 알고 있다.

우리 교회는 언제부터인지 권력의 하수인처럼 되고 말았다. 목회자들을 비롯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은 권력에 길들여진 중세교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주님이 지금 여기에 계시다면 무엇이라 말씀하실까를 늘 생각하며 살아야 했으나 우리는 현실에 타협했고 기득권에 안주했다.

우리는 다시 교회가 가야할 길로 들어서야 한다. 공정하지 못하고 진리 편에 서지 않았던 과거를 회개하고 교회다움을 회복하여야 한다. 고난 받는 이웃과 화해하고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눈물을 흘리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은 물론 오히려 한 발 나아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는 자들의 편에 서지 못했다.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고난받는 이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했다. 이념에 경도되어 신앙을 이념의 종노릇하게 하였으며 권력의 나팔수가 되는 것을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왜 우리는 그토록 역사의 가야 할 길과는 반대로 가려 했을까?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에 와서 행했던 모습을 수많은 이들이 바라보며 과연 교회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가를 고민하며 생각하게 했었다. 과연 누가 이 시대의 개혁가들인가를 생각해 본다. 부조리와 악한 세력에 저항하는 교회가 되어야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음에도 우리는 지금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으로 타락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지금의 이 기회를 놓치면 영영 재기의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성안에서 성을 지키고 그것을 세습하고 사적인 기득권으로 유지하려던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다시 길 위의 나그네 의식을 회복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남는 길이다. 이는 불편한 결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가 만들어놓은 딜레마이며 함정이므로 그런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여야 한다. 돌들이 소리지르기 전에 교회부터 개혁하여야 한다. 교회가 변화되어야 세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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