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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12월의 나섬 이야기(2016-12)

     저는 그동안 성안에서 길 위로 나오는 것이 역사의 진보이며, 그것이 나그네 의식으로 살아야 하는 우리 성도들의 삶이라 수없이 이야기하였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얼마나 급박한지 모두가 길 위로 올라온 느낌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그네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는 것만이 우리가 사는 길이지요.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그 엄청난 기득권도 내려놓고 오셨는데 우리는 여전히 알량한 권력과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모습 그대로 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섬과 몽골학교는 여전히 우리의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몽골학교는 학생들이 많이 몰려 얼마나 분주하고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 아이들이 빨리 자라 한국과 몽골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몽골 탈북자 평화캠프 프로젝트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탈북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몽골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몽골의 전 철도청장이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평화캠프 이야기를 했더니 울란바타르 외곽에 자신의 캠프가 있으니 사용하라더군요. 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위치도 좋고 상당한 인프라를 만들어 놓아 평화캠프를 하기에 제격이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땅도 건물도 아닙니다. 함께할 사람들이 중요하지요. 집중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평화캠프와 통일선교는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은 함경도 지방의 수해로 수많은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넘어 길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 가운데 신음하는 이들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통일을 준비할 때입니다.

 

또 하나의 사역은 그리스의 무슬림 난민어린이들을 위한 그리스 행복학교의 개교입니다. 어떤 분은 제게 어떻게 그런 일까지 하느냐 물어옵니다. 그런데 이제껏 우리가 해온 사역은 모두 주님께서 제 마음의 눈으로 보게 하신 일들이었습니다. 바울사도는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을 보고 바다를 건너 빌립보 지역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전들 어떻게 하겠어요? 이 모든 것이 보이는 것을요. 사람들이 길 위에서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모습이 보여요. 그래서 우리는 평화캠프를 꿈꾸고, 탈북청년들을 위한 담쟁이 학교를 만들고, 이제는 그리스에 행복학교를 개교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내년 2월 말에 그리스 아테네로 떠날 것입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을 경유해 아테네에 행복학교를 세우고 이스라엘 순례까지 하는 여정에 이미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일 하다가 주님 앞에 가게 되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 런지요?

 

오는 1218(주일) 저녁에는 영락교회에서 나섬축제가 열립니다. 초청장을 동봉하오니 꼭 오셔서 나섬 사람들이 준비한 의미있고 감격적인 순간을 눈으로 확인해 보시고 위로와 격려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보고 싶은 동역자님!

나섬과 몽골학교는 더 열심히 길 위의 사역을 하려합니다. 길 위의 나그네들을 위한 사역이라면 어디든 언제든 찾아갈 것입니다. 전세계가 우리의 교구이며 사역지입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한 여정에 여러분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행복한 사역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길 위의 나그네를 찾아가는 유목민 선교가 이 시대의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이며, 길 위의 사역에 함께 하는 삶이 가장 행복한 인생임을 확신합니다.

 

아차산의 가을은 참 아름답습니다. 커피한잔이 딱 어울리는 곳입니다. 언제든 나섬의 카페에 들러주세요. 따뜻한 커피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아차산 아래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며 유해근 목사 올림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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