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없다 4.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아직도 유효하다 > 노마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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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은퇴는 없다 4.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출애굽 때에 마지막까지 남은 자다. 성서의 남은 자들처럼 그도 마지막까지 남아 쓰임 받았던 사람이다. 그래서 갈렙은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갈렙에 관한 성서의 기록들을 찾아보면, 가데스 바네아의 12정탐꾼 중 한명으로 선발되면서 처음으로 그의 이름이 소개된다.

 

9.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민수기139)

 

성서에 처음 소개되는 장면에서부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며 헤브론 땅을 여호수아에게 요청하는 유명한 장면까지 갈렙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갈렙은 가데스 바네아 정탐 후 보고 과정에서 여호수아와 함께 긍정적인 보고를 한다.

 

30.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31.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32.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민수기 1330~33)

 

그다음 갈렙은 두 번째 인구조사 때 등장한다. 이때는 출애굽 후 40년이 경과된 때이다.

 

65.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 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민수기 2665)

 

가나안 정복 전쟁 때,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헤브론을 달라고 요청한다.

 

6.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7.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8.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9.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10.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12.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13.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14.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15.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여호수아 146~15)

 

사사기에 갈렙의 마지막 등장 장면이 나오는데, 그는 헤브론 서쪽 드빌을 정복하고 자신의 아우인 옷니엘을 사위로 삼는다. 옷니엘은 첫 번째 사사이다.

 

11.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5.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사사기 111~15)

 

내가 여기서 갈렙을 주목하는 것은 헤브론 땅을 달라는 그의 강력한 요구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나이 8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약속은 살아 있으며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85세의 노인이 아직도 전쟁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헤브론 땅을 달라는 갈렙의 용기가 오늘 우리에게 있는가 묻고 싶다. 우리는 나이를 먹고 힘이 약해지면 비전도 꿈도 접는다. 과거에 소중히 여겼던 믿음의 약속도 잊어버린다. 나이를 먹고 힘이 약해지면 당연히 죽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님과 자신의 약속이 과연 다 이루어졌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하여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은 하나님이 주시려는 은총의 약속이다. 갈렙은 이미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는 약속이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부터 사십 오년이 지나 그의 나이 85세가 되었음에도 그는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드디어 가나안에 들어간다. 여호수아에게 지도자의 자리는 내주어야 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은 여전히 그의 가슴에 남아있었다. 아낙 자손이 거하던 헤브론을 달라는 갈렙의 요청은 단호하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지만 그는 아직 패기만만하다.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한다. 전쟁이 나이로 하는 것인가? 힘으로 하는 것이다. 늙은 노인에게 전쟁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갈렙은 능히 싸울 수 있다고 한다. 약속을 지켜달라는 갈렙의 요청에 여호수아도 어쩌지 못한다. 결국 헤브론 땅은 갈렙의 것이 되었고 그의 자손에게 대물림 되었다.

갈렙처럼 요청하여야 한다.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며 강력하게 하나님께 요청하고, 비록 나이는 들어 은퇴자가 되었지만 아직도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아직도 싸울 수 있고 나아가 얻어낼 수 있다. 우리에게 불가능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나님 안에서 불가능은 없다.

 

 

갈렙처럼 살았던 사람들

전장신대 학장 박창환 교수

얼마 전 박창환 교수님께서 내게 메일을 보내셨다. 나는 보내주신 메일을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박 교수님은 1924년생이시니 현재 90세가 훨씬 넘은 노학자시지만 여전히 주어진 사역을 열심히 하고 계셨다. 그분에게서 받은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곳에 옮겨본다.

 

유 목사님,

야심찬 선교정책을 가지고 도전하시는 목사님의 당당한 시도에 진심으로 찬사를 올리며 같이 기뻐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하시는 일에도 많은 성과를 거두시는 것을 목격하면서 하나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배전의 열매 있기를 빕니다.

저는 미국에서 작으나마 중남미 고급 기독교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Atlanta Bible Academy 라는 극히 작은 학원을 만들어 성경원어들을 가르치고 기초 성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사명으로 알고 노력 중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하여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더운 여름에 목사님가내 대소제절이 균안하시를 빕니다.

 

박창환 교수님은 내가 장신대를 다닐 적 선생님이시다. 아니 그 이전부터 오래전 장신대의 전설 같은 교수님이시다. 80년대 무서운 군부시절 박창환 교수님은 장신대 학장으로서 학생들의 전적인 존경을 받던 교수님이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대학이 학장이든 총장이든 어용교수라 하여 학생들이 교수를 내쫒던 시절이 있었다. 군부에 부역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던 교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때에 아마도 전국 대학에서 거의 유일하게 학생들이 박창환 교수를 학장으로 모시고 학장을 보호하자고 했던 바로 그 분이시다.

그랬던 그 노교수께서는 이미 나이 구순이 지나셨음에도 여전히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계시다. 나는 지난 해 박창환 교수님이 잠시 한국에 머무실 적에 만나 뵙고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여전히 주어진 삶을 살아가시는 교수님에게서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종종 내게 편지를 보내시면서 큰 위로와 응원을 하신다. 너무도 소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시기에 여기 소개한다.

 

김영자 인도 선교사

내가 그분을 처음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아니 필연이었다. 장신대 이광순 교수님이 소개하여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그분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미 잘 알고 있던 분이다. 나이가 얼마나 되셨는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시니 나이를 여쭤보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얼마나 되셨느냐 여쭈니 칠십 후반이라 하신다.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젊게 활동할 수 있을까? 아니 이렇게 젊은 노인이 될 수 있을까?

김 선교사님은 우리나라 선교사중 제1호 인도 선교사다. 37년 전 우리나라 선교사들 중 제일 먼저 인도에 들어가셨다 한다. 지금은 인도 남부 방갈 지역에서 학교사역을 하고 계시다. 김 선교사님은 1500명이 다니는 큰 학교를 세워 운영하면서 인도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계셨다. 선교사로서도 이미 은퇴하셔야 하는 연세지만 여전히 학교사역을 이끌어 가시는 힘이 경이롭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여전히 비전과 열정이 식지 않았음을 느끼게 하였다.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는 삶은 늙지 않는다. 약속을 생각하고 약속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산다면 늙었어도 하나님께서 힘을 주실 것이다. 힘이 있는 노인은 이미 노인이 아니다.

 

약속은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약속은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언약을 기억하고 있다. 각 사람마다 그 삶에 대한 하나님의 소중한 약속이 있다. 그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한 인생은 끝난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었을 뿐 약속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 갈렙의 생각이다. 갈렙은 자신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였다. 나이가 8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약속을 기억하며 여호수아에게 약속된 산지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의 요청은 너무도 강렬하다.

나도 죽는 날까지 갈렙처럼 살고 싶다. 은퇴는커녕 아직도 하나님과의 약속이 남아있다며 그 약속을 이뤄달라는 갈렙의 요구는 인간이 간직하여야할 삶에 대한 소중한 가치이며 태도이다. kfc의 창설자 코넬 샌더스는 65세에 창업을 했다. 실패한 삶을 살뻔한 샌더스는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음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이룬 것이다. 그는 녹슬어 사라지는 인생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쉼 없이 사용하여 달아 없어지는 삶을 살고자 했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 중에도 이런 인생을 살아 성공한 이들이 있다. 하물며 믿는 우리들이야말로 더 열정적인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믿는 우리 모두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약속을 이루어 달라고 요청하여야 한다. 야곱을 생각해 보자. 그는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이었다.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그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다. 열정이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인 것은 진리다. 갈렙은 열정으로 충만했다. 그의 삶을 모델로 삼아 마지막까지 열정과 믿음이 가득한 은퇴자의 삶을 살고 싶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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