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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한국교회여! 외국인근로자선교에 눈을 떠라


우리 삶의 주변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큰 틀의 변화속에서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본적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변화의 상황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변화된 환경과 상황속에서 목회와 선교의 실제적 내용과 접근 방법도 세계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다양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이전의 전략과 방법을 고집하며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외국인근로자 선교이다. 외국인근로자는 20세기 말부터 시작된 세계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사회 경제적 현상이다. 국경의 개념이 흐려지면서 외국인근로자들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오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가깝게 찾아온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교회의 선교적 관심과 책임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선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한국 교회가 외국인근로자 선교에 대하여 외면하고 있다는 점은 신앙 논리적 모순이며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1. 세계선교의 모판으로서 외국인근로자 
우리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에서는 지금까지 수만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구제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여 왔다. 특히 우리 선교회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인권운동을 중심으로하는 사회운동보다는 교회중심의 선교적 관심을 갖고 이들을 주목하여 왔다. 적어도 1995년을 기점으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은 사회운동보다는 선교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결단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의 선회는 분명히 옳았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 선교회가 외국인근로자들의 인권상황에 대하여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진보적인 사회운동 그룹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경주하고 있다. 

우리가 가져야할 보다 본질적인 관심은 이들을 통한 세계선교의 가능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바라보는 특별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선교를 위하여 친히 보내신 선교의 씨앗이라는 점만은 분명히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세계선교의 중요한 모판이며 종자씨앗이라는 사실을 여러 경험과 사례를 통하여 확증하여 왔다. 적어도 몽골선교와 이란의 모슬렘 선교에 있어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며 살다가 신앙생활을 하게된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들은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지속적인 선교의 동력을 요청하고 있다. 
더욱이 그들은 그들 사회 공동체의 중요한 리더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변화와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은 한 개인의 차원이 아닌 그들이 속한 공동체 전체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놀라운 파급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분명 선교를 위한 누룩들이다. 복음은 생명력이 있어 그들을 통한 또다른 세계선교의 비젼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2. 외국인근로자들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담보한다. 
나는 오래 전 한 조선족 형제로부터 층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북한에 들어가 남쪽의 상황과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민간인은 조선족 뿐이라는 말이었다. 그렇다. 조선족만이 북한의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자유스럽게 만나 통일을 향한 우리의 간절한 마음과 소원을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그런데 그들 조선족들이 북한에 들어가 통일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남한의 주민이 얼마나 냉혹스럽고 이기적인 사람들인지를 그들이 외국인근로자로 받았던 경험을 통하여 북한 주민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조선족이 통일을 반대하고 그들의 그런 생각을 북한에 알리고... 우리는 이렇듯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엄청한 상황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통일을 위하여 또한 북한선교를 위하여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우리의 노력과는 달리 외국인근로자로서의 조선족 문제에 대하여 얼마나 무관심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통일과 북한선교는 이미 외국인근로자들을 통하여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 교회와 민족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인자들이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한국의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냉대와 무관심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신임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우리 나라를 떠나는 외국인근로자들중 약 90%가 반한주의자가 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통계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몇 년전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에서 선교하고 있다는 선교사님을 통하여 현지에서 한국말을 잘하는 현지인을 만날 경우 거의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그 사람과 만나기를 피하거나 실제로 한국말을 잘하는 현지인은 한국에서 외국인근로자로 일하다 돌아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은 거의 반한주의자로 한국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감을 갖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그들은 한국인 선교사의 선교까지 방해하는 반 선교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들 
은 적이 있다. 이것은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은 우리의 국가이익은 말할 것도 없고, 선교사역까지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이런 현실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과 태도가 너무나 낭만적이며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몇몇 교회가 외국인근로자선교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현장에서 사역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문적인 사역이 아닌 교회의 한 프로그램에 불과한 정도의 소극적이고 전시적인 선교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외국인근로자 사역을 전시적인 사역으로 포장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장기적으로 외국인근로자 선교를 헤치는 일이고 결국 외국인근로자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교회는 예수께서 인간이 되신 것처럼 낮아지고 소외당하는 자들의 현장을 찾아가 선교하는 겸손함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성육신 사건의 선교적 의미이며 과제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을 통한 세계선교의 가능성은 무한히 열려져 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 서울외국인근로회선교회 담임 유해근목사 
                  (장로회신문사원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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