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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175 소유에서 접속으로

와튼 경영대학원의 교수이며 미래학자이고 경영학의 대가인 제라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우리가 사는 미래는 소유의 시대가 아닌 접속의 시대라 했다. 오래전 읽었던 이 책이 생각나 다시 꺼내 반추해 본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혹은 공유와 네트웍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소유하던 삶에서 접속과 네트웍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미래 사회에서 살아가는 길이라는 주장에 다시 한 번 공감하며 우리 교회의 목회 패러다임을 생각해 본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소유의 목회 혹은 성을 쌓는 목회에 전념해 온 것이 사실이다. 자기 교회 안에 머물러 있어야 교인이며 그런 교인들을 무차별 모아 큰 교회를 이루려는 것에 매몰되어 왔다. 그럼으로 경쟁의 목회와 성공목회라는 프레임에서 자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래 교회는 달라져야 한다. 소유의 목회가 아닌 공유와 접속의 목회로 바뀌어야 한다.

교인들을 자신의 교회 안에 가두어 두는 목회가 아니라 교인들을 자유롭게 하여 그들이 어느 한 교회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롭게 인식하여야 한다.

과연 교회의 일꾼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인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의 일꾼과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다르다. 교회의 일꾼은 교회의 일꾼일 뿐이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마치 하나님 나라의 선교이며 봉사라는 주장은 자기중심적 논리에서만 가능하다. 소유의 목회에서는 그런 논리가 통할지 모르겠지만 접속의 목회에서는 아니다. 우리는 지금 소유에서 접속으로 아니 공유와 네트웍의 목회적 패러다임으로 변화하여야 한다. 그래야 미래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세상이 바뀌면 교회와 목회도 바뀌어야 한다. 소유하는 목회는 더 이상 멈추어야 한다. 교인들이 한 목회자의 양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성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양인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목회자 또한 자유하는 길이며 우리 목회자가 자유 하여야 교인들도 자유할 수 있는 것이다. 큰 교회를 만드는 것이 성공한 목회자라는 등식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숫자놀음의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웃 교회의 교인이 내 교회 안에 들어오면 내 것인 것처럼 착각하는 목회 윤리로는 결코 자유로운 목회자로 살아갈 수 없다.

소유의 목회에서 접속의 목회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행복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고 나의 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양이다.

접속과 공유, 그리고 네트웍의 목회는 지금까지의 소유 목회와는 다르다. 연대와 연합의 공유 목회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 길이다. 교인들을 한 교회 안에 끌어 들이려는 소유의 목회 틀을 버리고 모든 교회와 하나님 앞에서 열린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여야 자유로운 목회자로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약 6년 전부터 뉴라이프 선교회라는 시니어 선교회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다양한 교회의 교인들과 교류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길 위의 선교사'라는 새로운 선교 공동체를 꿈꾸면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많은 교인들과 교류하고 그들과 함께 선교여행도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탈북 목회자들과 연합하여 새로운 통일 선교의 길을 만들어 가고, 탈북 청년들을 위한 창업학교인 담쟁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울러 장애인들과 나그네들을 품는 나섬의 목회를 하는 가운데 소유가 아닌 접속의 목회가 얼마나 행복하며 자유로운 목회인지를 새롭게 깨닫기 시작했다.

교인들을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두는 가두리 목회가 아닌 먼 바다까지 유영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건강한 교인들을 목회하는 목회자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소유가 아닌 자유와 공유, 접속의 네트웍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목회자로 살아갈 수 있는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 목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한국교회가 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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