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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176 몽골학교 정원 300명으로 증원된 사연

 201491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그날 우리 학교는 새롭게 학교를 짓고 준공허가를 받았으며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이전 승인을 받아 새롭게 개교하였기 때문이다. 그때에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인가받은 학교의 정원은 270명이었다. 나는 그 당시만 하여도 우리 학교 아이들이 이렇게 많을지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약 80여명의 몽골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었음으로 많아봐야 200명이면 족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참으로 단순하고 미련한 생각이었다. 새롭게 학교를 개교하고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아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학교는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올 수 없을 만큼 몽골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대기하는 아이들이 줄을 서고 있으며 하물며 부모들은 수시로 학교를 드나들면서 입학 로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에도 주한몽골대사관의 외교관이 자신의 아이를 꼭 받아달라며 직접 찾아오고 몇 번이나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학교 정원은 학교의 건축면적을 고려하여 서울시 교육청에서 정원을 정하게 된다. 학생 일인당 교육에 필요한 면적이 교육법에 명시되어 있음으로 우리 마음대로 정원을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최대한 270명만이 들어올 수 있다고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몽골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여 대기하고 있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입학시켜 달라고 여러차례 찾아와 간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300명으로 정원을 증원해 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하였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요구다. 그것은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교육법에 정해진 대로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 공무원들의 일반적인 태도다. 하지만 학교 스텝들을 통해 몇 번이나 우리 학교의 사정을 말하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실은 나도 과연 이 사안이 우리 뜻대로 결정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거절당하고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이루어 낼 때까지 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리라는 말씀을 믿어야 한다.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우리학교 사정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다.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면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내게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라 하셨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이 일이 맞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으면서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며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렸다. 그리고 드디어 문이 열리고 기적은 일어났다. 지금의 학교를 지을 때에도 모두가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이 아닐지 모른다고 떠나갈 때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학교 부지를 위하여 5년을 기다리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로펌과 소송을 하였음에도 우리가 그들을 이겼다.

이제 우리 학교는 당당하게 300명의 아이들이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아이들이 없어 난리인데 우리 몽골학교는 아이들이 차고 넘쳐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다. 이 학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는다. 반드시 마지막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크게 쓰임 받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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