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가즈와 함께 떠난 인도 선교여행 2.크리쉬나기리에서 인도 선교의 역사를 만나다 > 노마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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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판가즈와 함께 떠난 인도 선교여행 2.크리쉬나기리에서 인도 선교의 역사를 만나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다. 머리는 여전히 아프지만 그런대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아침식사 전 잠시 컴퓨터를 열어 글을 쓰고 있다. 아래 식당에서는 인도 커리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 일행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는 걸까? 문제는 우리 가족이다. 영길이와 아내 그리고 나까지 문제가 생겨 불안하다. 기도가 필요하다. 어제 버스 안에서 우리 모두 간절히 기도했고 그 기도 덕분인지 조금 차도가 있어 다행이다. 오늘도 일행 모두에게 기도를 부탁하리라 마음먹는다.

인도는 분명 강한 나라다. 수많은 영들이 우리를 거부하고 있다. 막아서는 그 어떤 강력한 영적인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선교지를 갈 때마다 그 지역의 영들이 때때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았다. 가는 곳마다 그곳에 터 잡고 살아가는 강한 영들이 있다. 그 영들의 세계가 우리를 반겨주지 않는 것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도여행에서는 더 강하게 역사하고 있음을 느낀다. 몸과 머리와 마음을 흔들고 쥐어짜는 듯 고통이 느껴진다. 인도에 갈 수 없도록 훼방하고 막아서는 영들의 움직임이 있다. 인도에 와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선교사들도 지치고 상처를 입어 아파하고 있다. 델리의 정연수 선교사도 무슨 병이 있는지 머리가 다 빠지고 눈썹까지 남은 것이 없다.

기독교 선교가 2000년 동안 이루어졌지만 인도선교의 열매는 미미하다. 수많은 이들이 순교를 당해야 했지만 열매는 없어 보인다. 그만큼 강한 나라다. 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다. 기독교의 힘이 맥을 못 추는 나라가 인도다.

그런 인도에 내가 왔다. 무식하고 눈에 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도의 33000만개의 영들이 환영할 리가 없다.

그 영들이 나를 공격한다. 아프고 지치게 만든다. 그러나 힘을 다해 일어나야 한다. 그들과 싸워서 질 수 없다. 이기고 싶다. 이겨야 한다.

그러므로 40여 년간 한국인 인도 선교사의 역사로 통하는 김영자 선교사님은 여 전사다. 그분과 같은 배짱과 카리스마가 없이 인도선교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과연 우리는 그 인도 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판가즈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트리니티 학교는 120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학교를 방문한 날은 'public day'라 하여 공휴일이었지만 우리를 위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있었다.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운동장에 모여 자신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우리를 환영했다.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를 위하여 쉬는 날을 반납하고 학교에 나온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을 하고 즐거워했다. 김영자 선교사님의 노고가 느껴지는 학교다.

1989년 첸나이에서 이곳 크리쉬나기리로 선교지를 옮기고 시작한 학교라고 한다. 작지 않은 학교의 규모에 놀랐다. 얼마나 헌신하고 고생하셨을까? 나도 몽골학교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음으로 그동안의 고생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학교는 정말 힘든 사역이다.

선교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교의 전략은 학교를 통한 선교라고 생각한다. 선교를 함에 있어 결국 사람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 전략 중 가장 의미있는 것이 학교의 설립이며 교육을 통한 선교가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나는 몽골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교사들의 변화를 체감하고 교육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를 실감했다. 김영자 선교사님의 트리니티 학교도 그런 의미에서 매우 소중한 역사이며 선교적 가치가 있는 사역인 것이다.

40여년을 한결같이 타국 땅 인도에서 학교를 세우고 선교를 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그것이 사명이고 소명의 삶이다. 한평생 자신의 온 삶을 하나의 사역에 그렇게나 집중하고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쉽게 단정 짓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삶을 살아본 자만이 알 수 있다.

 

남인도 선교지의 방문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다. 첸나이에서 크리쉬나기리 그리고 벵갈로르까지 달려오는 시간동안 나는 인도선교의 역사와 그 역사속의 선교사들을 생각했다. 그들의 삶과 선교는 무엇인가? 왜 그들은 이 험하고 역한 영들의 늪에서 그토록 숭고한 삶을 헌신하고 살았을까?

남인도 선교를 돌아보면서 인도선교의 역사를 만나고, 새롭게 선교를 묵상하면서 나의 남은 생애의 선교적 삶을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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