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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198 나는 왜 몽골 평화캠프를 만드는가?

노마드톡198 나는 왜 몽골 평화캠프를 만드는가?

 

최근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필자는 한편 몽골의 울란바토르가 그 후보군 중 한 곳이었음을 의미있게 생각한다. 몽골의 울란바토르가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이 될 북미회담의 장소로 검토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몽골을 생각할 필요가 있고 그 의미를 거시적으로 상상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몽골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별히 몽골은 1921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소련에 이어 두 번 째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으며 북한과는 두 번째 수교국이 되었다. 1990년 몽골이 우리나라와 수교한 이후 2018년 현재 몽골인은 우리나라에 약 5만 명이 입국해 있다. 그들은 국내에서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주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1999년부터 몽골학교를 운영해오면서 몽골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고 2001년에는 몽골문화원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활발하게 몽골사역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몽골에 평화캠프를 만들기 위하여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올해 들어 울란바토르 외곽의 한 지역에 평화캠프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왜 지금 우리는 몽골을 바라보고 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야 하는가? 필자는 왜 몽골을 새로운 선교적 상상력으로 깊이 묵상하고 주목하는가?

몽골은 새로운 미래다. 그 땅은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의미 있는 대지다. 남한의 17, 한반도의 8배의 넓은 땅을 가진 몽골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곳은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를 이어주는 철도의 허브역할을 하는 곳이다. 중앙아시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몽골을 경유하여야 하며 중국을 넘어 러시아와 유럽, 땅 끝까지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교통의 요충지다. 러시아와 중국의 한 가운데 콕 박혀있는 지리적 위치는 몽골의 한계가 아니라 몽골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갖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금도 북한에서 이탈하는 주민의 30%는 몽골을 경유하고 있다. 몇 년 전 우리 공동체에서 역파송한 보르마 선교사의 교회를 건축할 때에 북한 노동자들이 와서 일한 적도 있다.

현재도 북한 노동자의 상당수가 울란바토르에서 일하고 있다. 필자는 작년 울란바토르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많은 북한 노동자들을 보았으며 곳곳에 북한인들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몽골은 우리와 북한 모두에게 그만큼 소중한 나라이며 친숙한 국가라는 것이다. 몽골은 북한과도 우리와도 친밀한 교류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나라다. 몽골은 남북 통일과정에서 통일을 지지하는 동북아시아 국가들 중 유일한 나라다. 통일이후 한반도의 미래는 반드시 몽골과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그만큼 몽골이 우리의 미래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국가라는 것이다. 몽골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거기에 있다. 지금부터 몽골에서 통일을 준비하여야 한다.

 

지금부터 평화캠프를 통하여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몽골에 북한의 노동자와 우리나라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기업이 함께 새로운 미래 산업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개성공단과 같은 산업기지를 몽골에 실험적으로 세우는 것이다. 이는 몽골의 자원개발은 물론이고 몽골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며 북한도 노동자를 몽골에 보내면 그만큼의 합법적인 외화벌이가 가능할 것이고 남한의 우리도 이렇게 몽골에 투자하고 북한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새로운 산업을 실험적으로 도전해 본다면 미래의 세계경제에서 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다.

 

두 번째는 이것이 바로 통일의 전초기지가 된다는 것이다. 통일 준비를 반드시 한반도내에서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몽골 땅에서 시범적인 통일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와 북한 모두에게 아니 몽골에게도 결코 손해가 아니다. 몽골에게는 뒤쳐진 경제발전의 모멘텀(momentum)이 될 것이며 북한은 남한으로 넘어오려는 경제난민 즉 탈북자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하고 나름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안의 진영논리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통일과정은 물론이고 통일이후 몽골과 한반도가 정치 경제적 연합과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대단히 거시적 측면에서 의미있는 포석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우리안의 청년 실업은 물론이고 시니어를 비롯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이들의 비전과 소망을 담아내는 큰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한국교회가 선교적 열정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많은 시민단체가 참여한다면 그 힘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 몽골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미래 산업의 기술과 비전을 갖고 동참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아리들은 한국어와 몽골어에 능통함은 물론이고 여기에서 미래 몽골의 산업을 꿈꾸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꿈을 꾸며 몽골에 평화캠프를 세우려 한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임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이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를 몽골로 부르신다. 지금까지의 선교적 헌신을 디딤돌로 하여 새로운 선교와 미래를 위해 도전하라고 명령하신다. 필자는 지금 가슴이 설레인다. 몇 년 후 우리에게 몽골이 가나안 땅임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필자는 그것을 믿고 있다. 필자는 그날의 위대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의 선교적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날을 꼭 보고 싶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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