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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209 나섬의 햇빛발전소와 새로운 길*

. 들어가는 말

 

나섬은 우리나라의 이주민 선교의 시작이며 역사다. 필자는 1992년 구로공단에서 이주민 목회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서 나섬교회와 나섬공동체 그리고 재한몽골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국내 거주 몽골인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재한몽골학교는 1999년 설립되어 현재 약 300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우리교회 햇빛발전소의 출발은 재한몽골학교로부터 시작된다. 필자는 2014년 재한몽골학교를 현 위치에 새롭게 건축하면서 햇빛발전소에 대해 오래전부터 가졌던 생각과 비전을 현실화하였다. 나섬의 햇빛발전소는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소망하던 것이다.

이주민 선교와 나섬교회 그리고 재한몽골학교라는 독특하고 생소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서 필자는 햇빛발전소의 설치를 준비해왔다. 이것은 단순한 생태적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넘어 현실적으로 우리 학교와 공동체의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것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나아가 한국교회를 넘어 전세계 선교지에 우리의 햇빛발전소 모델을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선교의 길을 개척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소망은 조금씩 이루어져 가고 있다.

     

. 나섬 햇빛발전소의 시작과 현황

 

나섬의 햇빛발전소는 현 재한몽골학교를 건축한 후에 설치되었다. 20149월에 몽골학교 교사를 신축하고 곧이어 햇빛발전소를 설치하였다. 현재 우리 햇빛발전소의 용량은 51kw/h이다. 학교 옥상에 설치한 나섬 햇빛발전소는 단순한 햇빛발전소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재한몽골학교는 연건평 900평 규모에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 총 12개 학년의 몽골 학생들과 나섬 아시아청소년학교의 학생 등 300명이 훨씬 넘는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몽골학교 건물은 주일이면 교회로 바뀌어 오전에는 한국인이 예배를 드리는 나섬교회가, 오후에는 6개국의 외국인 예배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토요일에는 몽골어를 배우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몽골어학당이 열린다. 뿐만아니라 다문화 이주민들을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한국어 학당도 운영된다. 그러므로 몽골학교 건물 안에서는 학교와 교회, 이주민선교공동체 등 다양한 모임이 일 년 내내 이루어진다. 그만큼 전력소비가 많고 건물에 이동 인구가 많은 상황이다.

나섬 햇빛발전소의 총 공사비는 13천 만 원이 소요되었으며 그중 약 50%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보조를 받았다. 현재 나섬 햇빛발전소를 통한 생산전력은 월 6kw이며 우리의 한 달 평균 소비전력은 약 1kw이다. 그러므로 약 60%의 전력을 자가 발전하고 있어 에너지 주권을 향한 의미있는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 나섬 햇빛발전소의 의미와 과제

 

우리 햇빛발전소는 몽골학교와 나섬교회, 나섬공동체 등 학교 건물에 입주한 다양한 사역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일 년 내내 거의 하루도 쉼 없이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속적인 전력소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우리는 햇빛발전소를 통하여 총 전체 소비전력의 60%를 자립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주권의 의미뿐만 아니라 몽골학교 학생들에 대한 에너지 교육 나아가 학생들을 통해 몽골의 미래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몽골학생들만이 아니라 나섬을 드나드는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에게도 햇빛발전소의 의미와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교육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몽골학교에서는 햇빛발전소를 이용한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버섯농사를 짓게 한다는 것이다. 햇빛발전소 아래의 공간에 버섯온실을 짓고 그 안에서 햇빛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이용하여 버섯농사를 짓고 있다. 이를 통하여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햇빛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이용하여 제과 제빵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몽골에서, 그리고 선교지에서 햇빛발전소가 얼마나 활용 가능성이 높은가를 직접 보여주는 의미를 가진다.

나섬의 햇빛발전소는 에너지 주권을 넘어 경제적 자립의 가능성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한국에서 특수목회란 자립이 불가능한 사각지대의 한계를 가진다.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하는 특수목회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그래서 나섬은 우리나라 특수목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첫 번째 에너지주권을 이뤄내고자 하였다. 에너지 주권은 경제적 자립구조를 위한 최소한의 실천이다. 에너지 주권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에너지 주권을 통한 경제적 자립구조를 이루는 실제이다. 나섬과 몽골학교는 햇빛발전소를 통하여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햇빛발전소를 통하여 경제적 자립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실천적 캠페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 안에 에너지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신재생 햇빛발전소 사업단을 만들어 이러한 가능성을 한국교회 특수목회 현장은 물론이고 농어촌 교회와 도시교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전세계 선교사들에게도 그런 가능성을 교육하고 알려 주어야 한다. 현재 나섬교회에는 인근의 장신대 신학생들은 물론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찾아와 옥상의 햇빛발전소를 비롯하여 버섯사와 제과제빵시설 등을 견학하고 있다.

 

. 마치는 말

 

이제 한국교회에서 햇빛발전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속가능한 창조질서 보존의 사명을 다함은 물론이다. 이제 교회와 선교지, 특수 목회와 농어촌 교회, 미자립 교회 등도 햇빛발전소를 제대로 설치 운영한다면 의미있는 에너지 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업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나섬의 햇빛발전소는 그런 목적과 비전을 이루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적극적으로 한국교회와 세계선교, 특수 목회지와 농어촌 교회,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그 필요성과 가능성 모두를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이 글은 한국교회 에너지전환을 위한 생명경제 2차 세미나 -교회햇빛발전소 설치 이론과 실제”(2018.9.3.)의 유해근 목사 사례 발제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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