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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14 우리는 누구인가?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은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교회란 끊임없는 자기 갱신과 개혁의 운동성을 유지해야 하며 그 개혁의 담금질이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유일한 조건임을 말한 것이다. 교회다움의 조건은 개혁이며 자기 비움의 결단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교회다움의 모습을 상실했으며 참담하게도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교회가 가장 혐오스러운 탐욕의 대명사처럼 내비치는 현실 앞에 급기야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방송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만큼의 한계에 도달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교황을 초청하여 남북화해와 평화의 기회로 삼아보겠다 한다.

로마 카톨릭 시대에 개혁으로 시작한 개신교, 그것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부흥했다는 한국교회는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누가 개혁교회의 전통을 갖고 한반도 통일과 화해의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가? 카톨릭이 이에 절대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통일과 평화를 추구하는 교회가 아니라 그것을 훼방하거나 반대하려는 가짜뉴스의 생산자가 되어버린 한국교회, 나아가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한국교회는 우리의 역사 앞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자문하여야 한다. 자기 교회의 성장에 몰두하고 교회의 성을 쌓기에 급급한 한국교회가 우리 역사와 한반도의 미래라는 거시적 비전과 가치를 외면한 결과이리라.

우리는 누구인가? 한국교회와 우리 기독교인은 누구인가? 우리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반사회적이며 반역사적이고 반통일적인 세력으로 공공의 적이 되어가는 한국교회와 우리는 누구인가? 과연 예수님은 우리를 누구라 하실까?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하니 더 이상 나를 주라 고백하지 말라'고 하실 것 같아 무섭고 두렵다.

종교개혁의 계절에 다시 개혁을 생각하고 예수를 묵상한다. 예수라면 오늘 우리가 어떤 모습이기를 원하고 계실까?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예수 앞에서 살아내야 할 역사적 소명과 선교적 사명으로 충만한 존재로 다시 한 번 거듭나야 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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