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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224 누가 남을 것인가?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단호했지만 동시에 그 끝에는 반드시 남은 자가 있었다. 심판으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하나님은 또 은혜를 허락하신다. 즉 남은 자들, 역사의 그루터기를 남겨 놓으신다.

얼마 전 호주의 시드니에 다녀왔다. 인도로 역파송 받은 판카즈 목사 가족을 호주의 많은 교민들에게 소개하고자 갖게 된 여정이었다. 호주의 한인 디아스포라들 역시 이주자의 삶을 살고 있어 그들의 입장에서 판카즈의 이야기는 대단히 의미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다. 판카즈 목사와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큰 위로를 받았으며 우리가 하고 있는 역파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나는 해외에 나가있는 교민들 특히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도 국내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에 큰 관심이 있음을 알았다. 거의 모든 이들이 국내의 대형교회들이 저지르는 엄청난 일들에 대하여 우려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만난 이들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물음은 공통의 것이었다.

나는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남은 자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가신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그 남은 자가 누가 될 것인가는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할 답이라 했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며 그럼에도 끝까지 남은 자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교인수의 급속한 감소는 이미 예견되었고 교회마다 헌금이 줄고 있다. 교회의 위기가 아니라 이미 교회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목회는 물론 하나님 나라의 선교가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장신대를 비롯하여 신학교에 입학을 하려는 이들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곳곳에서 징조가 드러나고 있다. 누가 이 엄청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인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심판은 우리 모두가 당하는 재앙이다. 어누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재앙이 시작되었다. 한국교회에 복음이 전해진 지 불과 140년도 되지 않아 부흥과 성장은 멈추었고 오히려 교회가 몰락하는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몇몇 대형교회의 헛발질이 그 시간을 재촉한 것일 뿐 사실은 우리 모두의 교만과 이기심과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다. 오직 부흥이라는 천박한 시장논리에 매몰된 교회가 만들어낸 결과다. 작지만 생명력 있는 교회가 있어야 했다. 큰 교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아도 생명과 사랑이 있는 공동체가 필요했던 것이다. 한국교회에는 큰 교회 목사와 큰 교회를 쫒아가는 교인만 존재할 뿐이었다는 비판 앞에 우리 모두는 할 말이 없다. 어쩔 수 없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끝은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남은 자'는 끝까지 존재할 것이다. 누가 남을 것인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회복할 '남은 자'는 누구인가?

'남은 자'는 지금의 대형교회나 기존의 패러다임을 고집하려는 이들은 분명 아니다. 그루터기와 같은 '남은 자'는 기득권을 누리거나 그것을 지키려고 아등바등하는 이들이 아님은 확실하다. 나아가 그것을 세습하려는 이들 또한 결코 '남은 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성 같은 예배당을 짓고 그것으로 종교권력을 독점하려는 정치 경제적 자본화된 교회는 '남은 자'가 아니며 길 위의 삶을 결단하고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자가 '남은 자'가 될 것이다.

자유로운 자만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성서는 가르쳐주고 있다. 그 자유는 홍해를 건널 용기를 가진 자들의 몫이다. 하나님은 그런 용기 있는 자유인을 통하여 역사를 이끌어 오셨다. 하나님은 눈에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비록 광야의 삶일지라도 살아있는 생명력으로 세상을 바꾸어 오셨다. 사랑하며 하늘의 뜻을 좇아가려는 이들이 예수의 정신을 따르는 자들이며, 오직 그들만이 그루터기요, '남은 자'가 될 것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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