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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27 방향이 틀리면 이단이 된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한다. 방향이 올바르지 못하면 아무리 빠르게 성장해도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그렇게 성장한 것들은 한결같이 괴물로 자랐을 뿐이다. 괴물로 자란 성장은 우리 모두를 집어 삼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중세교회가 그러하였다. 교회당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지고 웅장한 예배당 건축에 혈안이 되었던 중세의 교회는 결국 암흑기의 상징물로 전락했다. 성장의 관성에 이끌린 교회는 결국 종교개혁의 대상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개혁은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다. 성장과 부흥이라는 목표는 결코 교회의 존재목적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과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주장은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관점이다. 지금이 교회 성장의 시기가 아닌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종교의 종말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교회의 위기는 지극히 당연하다. 교회의 위기를 종말로 가속시키는 어리석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성장에서 성숙이라는 패러다임으로 교회를 전환시켜야 한다. 대형교회는 작은 교회로의 분립을 선언하고 나누어 쪼개는 결단을 하여야 한다. 스스로 성이 된 교회라고 판단한다면 과감하게 교회를 줄이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교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지금처럼 교회의 대형화와 부흥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교회를 유지하려 한다면 결국 세상은 교회를 등지고 떠날 것이다.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미래학자이며 경영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교수는 그의 책 소유의 종말이라는 저서에서 이제 세계는 소유의 시대가 아니라 접속의 시대라 했다. 뿐만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려면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고 했다. 이 말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소유하려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접속과 관계의 시대라는 것이며 나아가 통 크게 생각하고 작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거품을 제거하고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야 건강해진다. 공연히 욕심만 부리고 몸집만 키우려다가 공룡의 함정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공룡은 먹잇감을 위하여 계속해서 커지려는 관성이 있을 뿐이다. 조금만이라도 작은 위험에 노출되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음으로 빠르게 무너지고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교회의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할 시점이다. 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목회자와 교회의 지도자들은 사기꾼 소리를 들을 만큼 그 위상이 추락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교회에 대한 부흥과 성장에 목을 매고 그것만이 존재이유인 것처럼 살아온 우리 모두가 져야할 책임이다.

교회의 목적은 예수다. 예수가 가르친 것을 따르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는 예수가 주인이며 예수가 살았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전부여야 한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위한 교회의 사명은 결코 교회의 부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 운동은 끊임없는 교회의 자기 갱신으로부터 시작된다. 교회는 예수를 목적이 아닌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엇을 위한 교회의 성장이며 부흥인가? 왜 교회가 그토록 커지고 대형화되며 그것을 세습하여야 하는가? 정말 예수가 교회의 주인이며, 교회가 예수를 따라가는 공동체이기를 원한다면 이제라도 조용히 교회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성장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사회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면서 교회도 함께 성장하였다. 하지만 몸만 커지고 마음과 정신은 여전히 어린 아이 그대로다. 몸만 커진 아이처럼 우리는 여전히 미숙하여 욕망의 손아귀를 붙잡고 있을 뿐이다. 모두가 커지는 교회를 너무도 부러워한 나머지 교회를 크기로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세월은 그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천박한 자본주의 교회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와 교회가 다시 돌아서야 한다. 예수의 마음을 회복하는 교회로 돌아와야 한다. 예수 없는 교회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예수를 교회에 다시 불러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면 모두가 이단이 된다. 그것이 교회의 역사다. 이단은 결국 교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생겨난 사생아다. 요즘 교회가 어디로 가는지 잘 살펴보자.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단의 길로 들어선 교회가 너무도 많다. 이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재설정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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