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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41 갈길을 가지 않는 나그네는 나그네가 아니다

 

 

민수기 13장에 나오는 가데스바네아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가르침을 준다. 히브리 백성들이 애급에서 나와 시내산까지 가는데 약 2개월이 흘렀고 그곳에서 모세는 율법을 받았다. 민수기는 시내산에서 모압평야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가데스바네아는 가장 오랜 시간 히브리 백성들이 머물던 곳이다. 가데스바네아의 열두 정탐꾼들로부터 들은 가나안 헤브론 땅에 대한 정보는 그들로 하여금 가데스바네아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 출애급 이후 40년을 광야에서 보냈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가데스바네아에서 머문 시간이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탐꾼들의 부정적 보고를 받고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데스바네아를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잃어버렸고 광야에서 죽는 날만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였다.

출애급 1세대는 가데스바네아에서 모조리 죽어갔다. 가데스바네아는 히브리백성에게 죽음의 무덤이 되었다. 그곳에서 죽어간 백성들은 오늘 누구인가? 하나님이 애급에서 불러내신 백성들은 갈 곳이 있었다. 그들이 갈 곳은 가나안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약속하셨던 가나안 즉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목적지였음에도 그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에 들어갔다. 나머지는 광야에서 죽었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백성은 광야에서 죽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목적지로 나아가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된 정보에 속아 불행한 인생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가져온 정보는 그들을 죽였다. 백성들은 속았고 궁극적인 목적지를 잊어버린 채 인간적인 판단으로 광야에서 죽어야 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가데스바네아의 백성들처럼 우물쭈물하며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할 백성들이 성안에서 머물러 갈 길을 잃었다. 여기가 목적지가 아님에도 우리는 모두 갈 길을 멈추고 왜곡된 지도자들의 교묘한 말장난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남은 것은 가데스바네아의 백성들처럼 그곳에서 죽는 일뿐이다.

갈 길을 잃어버린 나그네는 나그네가 아니다. 나그네가 갈 길을 가야 비로소 순례자가 될 수 있다. 갈 곳을 분명하게 바라보고 발걸음을 옮기는 나그네가 순례자인 것처럼 가나안이라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나그네가 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순례자가 된다.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 나머지 열 명의 보고서는 쓰레기였다. 그들이 가져온 정보는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고백이 아니었다. 인간적인 말장난이었다. 그런 정도의 보고는 아무나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교단과 교회가 하려는 행동은 가데스바네아의 백성들을 향한 거짓되고 불신앙적인 정보 보고서처럼 결국 모든 백성들을 죽이는 위험한 것들이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가나안 헤브론을 보았다. 그 두 사람이 보았던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본 것이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 교회는 지금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 것인가? 우리는 갈렙처럼 살아야 한다. 갈 길을 떠나야 한다.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두려움으로 위장된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아무 것도 아니다. 결국 믿음이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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