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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44 이념에 종속된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요즘 나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념화된 교회와 기독교인들이다. 나아가 교회와 목회자들이 정치와 교회를 구별하지 않고 교회와 기독교를 정치 사유화하려는 천박하고 매우 저질적인 언사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정치인들은 정치 목사들을 따라다니며 교인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작태를 일삼는다. 교회가 무슨 정당인가 말이다.

하긴 교회가 권력화된 것은 맞다. 일부 대형교회는 정치인들에게 절대적 힘을 가진다. 지역에서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을 하려면 큰 교회 목사에게 잘 보여야 하고 그런 이유로 믿지도 않으면서 교회에 나가 등록을 하고 교인 행세를 하여야 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 교회의 목사는 당연하다는 듯 정치적 목적으로 찾아온 사람임을 알면서도 교회 앞에 소개를 하고 교인들에게 그 정치인을 찍어주라고 은근슬쩍 선거운동을 해준다.

손발이 맞아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우리는 이미 세상권력에 동조하거나 일부 거짓 뉴스에 경도되어 교회를 이념에 종속시키고 있다. 마치 한국교회는 보수요 반공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이념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한국교회를 바라보아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목소리 큰 사람, 돈 있고 교회에서 행세 좀 하는 사람의 이념이 마치 교회가 가져야 할 이데올로기인양 착각한다. 그래서 맹목적으로 우리는 누구 혹은 어느 정당을 당연시 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다른 목소리는 존재할 수 없다. 혹시 다른 소리를 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교회와 그가 속한 신앙 공동체에서 따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설사 한국교회가 보수일 수 있어도 예수께서 보수는 아니다. 예수께서는 동시대의 상황을 매우 진취적으로 바라보셨으며 오히려 교회와 정치적 기득권자들을 향하여 매우 비판적이셨음을 기억하여야 한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 교회를 독식하고 세습하려는 일부 위선적 종교 지도자들을 향하여 독설로 심하게 꾸짖으셨다. 정치적 목적으로 자신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에게 그런 얍삽한 정치적 목적으로 자신을 이용하지 말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셨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 정의와 평화라는 큰 가치로 정치를 비판하고 때로는 저항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권력을 따라 교회와 교인을 이용하는 저급한 행태는 결코 묵과해서 안 될 일이다. 그런 거짓되고 천박스러운 목회자는 한국교회에서 축출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교회를 지배하는 현실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왜 우리 한국교회가 이처럼 이념에 종속되어 권력과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누구를 위하여 교회와 신앙을 이념에 종속시키며 정치 권력화 된 교회를 만들려 하는가? 이것은 과거 독재시절 교회가 독재 권력에 아부하고 그 독재 권력으로부터 떨어지는 떡고물을 얻어먹었던 시절에 대한 역겨운 향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기독교인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정치와 종교의 일치를 부르짖던 구습에 대한 회귀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말에 동의하든 안하든 혹은 불쾌하든 아니든 관계없이 우리는 분명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 교회는 결코 지배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도 아니며 권력을 따라가는 이념의 노예도 아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가치를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오히려 기득권을 지키려는 권력자들에게 저항하라 하셨다. 정의와 평화, 공평과 일치 같은 가치를 통하여 교회가 교회됨을 확인하여야 한다. 우리에게 이념은 쓰레기 같은 것이며 세상 권력은 배설물 같은 것이다. 보수도 우파도 교회와 예수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직 우리에게는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만 있을 뿐이다.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는 결코 이념에 종속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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