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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45 누가 그들에게 대표성을 주었는가?

   한국교회만큼 자리다툼이 심한 곳도 없을 것이다. 단체만 만들어지면 서로 자리 나눠먹기에 급급하고 급기야 한국교회는 자리 만들어 나누어 먹는 단체로 전락한 듯하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한기총이라는 단체의 대표가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일찍이 한기총은 문익환 목사 방북 사건이후 보수적인 교회와 목회자가 모여 만든 단체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이렇게 이념 편향적인 단체는 아니었다. 그런 이유로 우리교단도 한기총에 참여해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와 동시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한기총이 부정선거 돈 선거 등 부정과 부패의 온상으로 비추어지기 시작하였고 우리 교단은 그 단체를 탈퇴하였다. 남은 소수의 교단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대표도 뽑고 해오던 일들도 하려니 했는데 이제는 아예 정치적 행보를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다 죽어가는 단체의 대표를 뽑고 보니 그 사람은 이미 정치적 언동으로 해괴한 사람으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우리는 얼마든지 자기의 정치적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념적으로 보수이든 진보이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그런 자유는 얼마든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개인 대표의 정치적 이념이 강하게 작용하여 노골적으로 편들기에 나선다면 그것은 위험스러운 것을 넘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거망동이다. 누가 그에게 한국교회를 대표하라고 했나? 나는 그에게 대표를 맡기지 않았고 그럴 마음도 없다. 나는 그의 성명서에서 한국교회라는 이름으로 쓰인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구역질나서 견딜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정치적 행위를 할 수 있다. 그것은 그의 자유다. 우리는 그런 개인적인 정치행위를 말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가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하는 정치적 언동은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누가 그에게 이런 해괴망측한 주장을 해도 좋다고 했나? 나는 그런 대표성을 그에게 준 적이 없고 그는 그럴 자격도 없다. 한기총은 그런 단체가 아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좋은 일하려고 만든 것이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질근질근 씹으라고 만든 단체가 아니다. 당장 한기총을 해체하든지 그 대표를 그 자리에서 내쫒아야 한다. 그렇게 정치를 하고 싶다면 목사직을 내려놓고 정당에 가입해 정치를 하는 것이 옳다.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다. 누구든 선거를 통해서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대통령을 뽑으면 된다. 더 이상 이런 정치 목사에게 교회의 대표성을 맡기는 어리석은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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