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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46 새로운 대안교육 네트워크

 

 

대안학교에 대안이 없다고들 한다. 그만큼 대안학교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까닭이다. 특별히 교회마다 대안학교를 하려는 욕구가 많아지면서 나는 자연스레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16년 전 큰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보려고 했던 오래전 기억도 있는 만큼 대안교육이 내 관심사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안학교 중 그나마 의미 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귀족형 대안학교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대안학교에 대안이 없다는 말은 그런 이유로 나온 것일 게다. 열악하고 가난한 대안학교가 대부분인 오늘날 어떻게 해야 대안교육의 미래를 담보해낼 수 있을까?

얼마 전 다녀온 전남 구례의 이평학교와 그곳에서 경험한 어떤 협동조합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를 깨운다. 대안교육의 연합 혹은 연대의 그림이 떠오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안교육 네트워크라는 말이 생각났다. 네트워크다. 대안학교가 서로 연합하고 연대하면서 그물망처럼 촘촘히 네트워크 하는 것이 대안이 아닐까?

작은 대안학교들이 피차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영역들을 함께 나누며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대안일 수 있다. 교육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네트워크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작지만 강한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

어쩌면 교회도 마찬가지다. 작은 개척교회들이 서로 나뉘어 대립하고 경쟁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어 공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각자의 특징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날 개척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제한적이다. 아니 어쩌면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개척교회의 시대가 지났다고들 하니 잘은 모르지만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방법이 있다. 함께 연합하고 네트워크 하는 목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건물 안에 여러 개의 교회가 있을 수 있다. 각각 목회자의 목회적 특징이나 철학에 맞도록 각자의 교회를 운영하되 주일학교는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주일학교 전도사들도 공유하고 찬양 사역 팀도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 목회자의 욕망을 내려놓고 작지만 의미 있는 목회를 하겠다는 목회철학만 있다면 그런 생각과 철학을 가진 목회자들이 함께 모이면 될 것이다. 어느 정도 교회가 성장했다면 그 이상은 욕심 부리지 않기로 하고, 연합하여 선교사도 파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공유목회가 될 것인가?

나는 나섬의 목회를 하고, 당신은 제자훈련 목회를 하고, 또 당신은 선교적 교회를 만들어 보고, 또 다른 당신은 청년목회에 집중한다면 그 공동체는 그 자체가 하나의 교회다.

독립적 영역과 공유의 영역이 적절하게 시스템적으로 잘 융합하면 그 자체가 통섭의 목회가 될 것이다. 이런 모델로 대안교육을 하자는 것이 내 생각이다.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한번 해보겠다. 새로운 대안교육 네트워크를 만들어 무너져가는 대안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다. 망해도 좋다. 어차피 좋아서 하는 일이란 망해도 좋은 것이다. 나는 그런 도전을 즐기고 행복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수없이 망했고 망해도 행복했으니 나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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