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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49 2019년에 생각하는 다윗과 골리앗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 이것은 진리다. 무엇보다 우리가 믿는 신앙은 다윗 같은 작은 존재도 얼마든지 골리앗 같이 큰 자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다. 희망을 주지 않는 종교는 종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그것이 기독교가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근거이기도 하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사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가능성을 주었는가?

그러나 우리는 신앙을 말하면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진리를 말하기보다는 차라리 골리앗이 되는 것이 복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 말한다. 그래서 모두가 다윗의 믿음을 본받기보다 골리앗 같이 큰 자가 되는 것이 현실적인 믿음이라 가르친다. 골리앗 같은 교회를 만들어 골리앗처럼 큰 교회가 성공 모델이 되었다. 골리앗이 세상에서 돋보이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골리앗이 되는 것이 궁극적 축복의 산물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차라리 자본주의 시장의 장사꾼이 되는 것이 낫다. 큰 골리앗 교회를 만들고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특별한 부자가 되고 모든 권력의 핵심에 자리를 잡고, 그 안의 아이들 모두가 스카이 캐슬에 들어가는 것이 축복이라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성경의 말씀은 거짓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은 골리앗 같은 큰 자들도 다윗 같은 작은 자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다. 다윗이 아닌 골리앗이 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골리앗은 세상의 가치이지 교회의 가치가 아니다. 교회는 작아도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다. 큰 교회가 큰일을 한다면서 부흥과 성장의 논리를 앞세우는 것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어버린 세속적 언어일 뿐이다. 작아도 된다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비록 작아도 하나님이 편들어 주시면 큰 자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쳐야 한다. 골리앗 같이 큰 자가 되어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라 한다면 우리는 가짜를 믿는 것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좋은 직장이 아니면 어떠랴? 세상이 말하는 스펙이 없어도 살 수 있다. 비록 건강하지 않아도, 장애를 갖고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얼마든지 쓰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을 선교하며 살아온 나에게 다윗과 골리앗의 진리는 영원히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이란에서 온 호잣트와 인도에서 온 판카즈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근거도 없는 나그네들이었다. 돈을 많이 주면 얼마든지 일자리를 옮겨 다니는 이주 노동자들이었다. 그러나 복음이 그들을 변화시켰고 그들은 변화하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큰 사역자로 자랐다. 큰 사역자라 함은 큰 자, 강한 자가 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큰일을 하는 존재로 쓰임 받고 있다는 말이다. 다윗으로 살고 있지만 골리앗 같은 자만이 할 수 있다는 큰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작아도 된다. 작은 자가 오히려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일 수 있다. 작은 자의 조건으로 살아가며 그 현실을 하나님이 사용하시고 크게 인정하신다면 작아도 복된 존재다.

나는 다윗처럼 작다. 나섬은 다윗 공동체의 전형일지도 모른다. 태생적으로 골리앗이 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태어난 공동체이니 말이다.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다윗처럼 작고 힘없는 존재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말씀만은 믿고 싶다. 그래서 큰 힘을 자랑하려는 세상과 교회를 부끄럽게 만들어 주고 싶다. 크다고 자랑하며 큰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오늘 우리 교회들의 문제를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그러지 말라'하는 것이다. 골리앗은 세상의 욕망이지 하나님의 축복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궁극적인 하나님의 은총은 다윗 같이 작은 존재도 얼마든지 큰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골리앗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회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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