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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69 한국교회의 마지막 희망은 시니어 은퇴자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이들이 많다. 나도 그 주장에 동의하며 그런 현상은 웬만큼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교회의 위기는 시작된 지 오래고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교회의 위기가 아니라 교회의 몰락이 올 것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인구절벽의 문제다. 즉 우리사회는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어쩔 수 없는 인구 감소와 노인인구의 급증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젊은 부부의 출산율은 0.98명에 불과하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인구의 14%를 넘어섰고 2026년이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는 총체적 위기이며 이는 교회에도 적용된다. 이미 교회는 늙어가고 있으며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60%를 넘는다는 이야기는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교인수의 감소와 노령화는 곧 교회의 재정문제로 직결되며 교회의 재정문제는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마치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속도가 빠르게 증폭되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의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교회는 경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우리는 행복해지기는커녕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며 결국 하나님 나라는 사라지고 당장의 생존을 위한 처참한 비극으로 종말을 고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아무리 목회현장이 척박하다 하여도 그런 교회를 위한 목회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어찌하랴? 교회는 현실이며 당장의 운영과 기존의 시스템을 굴리기 위해서라도 목회자는 죽도록 교인 늘리기와 헌금액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니... 참으로 비참하다 못해 슬픈 현실이다. 나는 그런 교회를 상상하며 이 참담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교회의 앞날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물은 교회의 이념적 태도다. 한국교회는 이념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왜 교회에는 우파만 존재하여야 하는가? 왜 교회 안에는 모두 태극기만 존재하여야 하는가? 우파가 있어야 한다면 교회 안에 좌파도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왜 교회가 이토록 위험한 이념적 갈등의 한복판에서 헤매고 있는지 기이하기까지 하다. 누가 교회를 이 함몰된 이념의 늪에 빠져들게 하였는가? 기독교로 포장한 정치적 논쟁에서 빠져나와야 교회의 미래가 있다.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하고 그것이 교회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갈구하며 그 나라를 위한 삶에 헌신하여야 할 존재들이다. 예수라면 지금 한국교회의 위험한 이념적 편향성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으실 것이다. 교회는 더 자유롭고 다양한 사람들로 채워나가야 건강성과 성숙함을 담보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즉 인구절벽의 문제와 이념적 당파성과 논쟁에 빠져든 교회의 현실이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길은 깨어있는 시니어 은퇴자들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헌신과 순종뿐이라고 확신했다. 그동안 줄곧 시니어 은퇴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다음세대라고 주창하기도 하였다. 다음세대는 은퇴자 시니어들이다. 주니어 젊은 세대가 없다면 시니어가 다음세대다. 왜 시니어가 다음세대가 될 수 없다는 말인가? 우리는 마지막까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일에 헌신하여야 한다.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로 신앙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이념적 논쟁에서 자유롭게 생각하는 열린 사고는 기본이다.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는 있다. 부정적 현실을 인정하고 생각을 조금만 바꾸고, 세상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만 소유한다면, 교인이 줄고 헌금이 급감해도 희망은 남아있다. 뉴라이프 선교회는 2012년 시작되어 매우 열정적으로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 뉴라이프 선교회는 이미 동대문에 마련한 비전센터를 얼마 전 더 확장하였다. 더 많은 시니어 은퇴자들이 하나님 나라 선교의 사역자들로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이제 우리는 소모적 논쟁에서 빠져나와 생산적이며 지속가능한 선교사역자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시니어 은퇴자들이 한국교회의 마지막 남은 자들이며, 그들이 한국교회의 그루터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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