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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74 로마의 길, 중국의 성(城) 그리고 우리의 미래

주전 3세기에 세계는 로마와 중국 두 제국이 출현했다. 로마는 그 후 '모든 길은 로마로'라는 기치아래 길을 닦고 세계를 지배하는 전쟁을 했으며, 중국은 진나라의 시황제가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다. 로마의 길과 중국의 만리장성은 두 제국의 영원한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두 제국의 미래는 그리 오래지 않아 결정이 되었다. 로마는 길을 닦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며 서로마와 동로마로 나뉘어 각각 주후 476년과 1453년까지 존속했지만 중국의 진나라는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못한 채 한나라와 초나라로 분열되어 다투다가 한나라가 다시 대륙의 주인이 되었다.

길을 만든 로마와 성을 쌓은 중국은 오늘 우리의 삶과 교회에도 교훈을 준다. 1517년 종교개혁의 시대에 중세교회는 더 이상 길을 내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성을 쌓기에 급급했다. 베드로 성당을 비롯하여 로마의 교황은 성을 쌓기 위하여 백성들과 교인들을 진리가 아닌 거짓된 교리로 속여 자신들의 기득권 쌓기에 이용했다. 그것이 교회의 타락을 가져왔으며 종교개혁의 원인이 되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후 카톨릭 교회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선교를 시작하는데 그것이 예수회의 출현이다. 예수회는 남미의 브라질을 비롯하여 아시아의 인도와 일본, 중국까지 선교적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후에 예수회의 영향력은 조선에까지 이어진다.

중국의 진시황제는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최초의 통일제국을 만들지만 곧바로 멸망했다. 시황제는 북방의 이민족 즉 유목민족인 흉노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다. 성벽을 쌓는 것은 길을 막아서는 일이다.

오늘날 세계는 신자유주의에서 새로운 보호주의 장벽으로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곧바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담으로 쌓아 벽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주민의 유입을 반대하기 시작했으며 온갖 법령으로 보호관세와 자유무역으로 장벽을 쌓고 자신들만을 위한 사닥다리 걷어차기의 정치를 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난민의 유입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특히 영국은 아예 유로존(Eurozone)에서 탈퇴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더 이상 유럽에는 이주민과 난민들 같은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극우 혹은 민족주의는 이주민의 유입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이주민과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유명한 나라다. 난민의 경우 1%도 되지 않을 만큼 난민의 유입에 난색을 표하고 이주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라는 점에서 짐 로저스 같은 세계적인 투자가는 일본은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 예언했다. 장벽을 쌓고 다른 문화와 이주민을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은 망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특히 로저스는 역사에 정통한 사람이므로 그의 통찰력은 믿을만한 것이다.

제국의 역사에서 로마와 몽골 그리고 오늘날 미국의 경우 한결같이 중요한 단서를 가르쳐 준다. 그것이 국가든 교회든 과거든 현대든지 간에 성을 쌓은 제국은 결국 망한다는 분명한 진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와 우리 각자의 인생을 돌아본다.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로마는 길을 닦았으며 중국의 시항제는 성을 쌓았고 몽골은 길을 만들어 세계를 지배했다. 이주민의 나라 미국은 성을 지키기 위해 장벽을 쌓는 것을 보니 오래지 않아 힘을 잃게 될 것 같다. 로저스의 예언처럼 벽을 쌓는 일본도 쇠퇴할 것 같다. 한국교회도 성을 쌓고 기득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하니 우리의 미래도 어둡기만 하다.

이주민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과거 제국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까지도 알아차릴 수 있다. 기업도 교회도 국가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미래에 누가 망하고 흥할지는 지금의 세상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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