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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75 고향 떠난 나그네, 본향 찾는 순례자(1월25일자 장로신문 사설)

  선교란 나그네를 순례자 되게 하는 사역이다. 나그네를 순례자로, 순례자를 다시 훈련과 교육을 통하여 선교사로 역파송 하는 사역이다. 그 시작은 나그네 된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노력으로부터 비롯된다. 마태복음 25장 말씀에 보면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믿는 우리를 양과 염소로 나누실 것이라 하였다. 양과 염소로 나누는 기준 가운데 나그네 되었던 주님을 우리가 영접하였음으로 우리를 양의 반열에 세워주신다는 말씀이 있다. 나그네 된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곧 예수 자신을 영접하는 것이라 말씀하신다. 나그네가 곧 예수 자신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래디컬(radical)한 논리인가? 나그네를 영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요, 신앙적 삶을 사는 것이라는 말씀 앞에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나그네 된 이들 곧 작은 자들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가? 선교는 그런 나눔과 섬김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것이 곧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실천적 삶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예수의 영성은 곧 예수께서 사신 삶을 따라 감으로 고백되어야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그 영성과 삶의 균형점에서부터 만들어진다.

나그네들에게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은 설 같은 명절 때다. 모두가 고향을 찾아 떠나고 그리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가득할 때에 나그네들은 갈 곳이 없다. 만나고 싶은 가족들을 마음대로 만날 수도 없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나그네들을 섬기고 선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된다. 고향을 떠나 나그네가 된 사람들에게 고독하고 아픈 시간에 누군가 다가와 손을 잡아주고 한 끼라도 함께 해준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사랑의 실천이 될 것이다. 나그네를 섬기는 많은 사역 중 나그네와 함께 국토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나그네들과 함께 버스를 대절하여 우리 국토를 순례하며 명절을 함께 지내다 보면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을 반납해야 하는 희생이 따르기도 하지만 나그네와 우리는 울고 웃으면서 친구가 된다. 비 올 때 우산을 가져다주는 것보다 함께 비를 맞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누군가 말한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비를 함께 맞을 수 있는 공동체적 영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입으로만 사랑을 말하기보다 묵묵히 실천적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그립다. 우리 스스로 매너리즘 속에 매몰된 신앙인으로 전락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이제 다시 일어나 예수의 영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예수의 영성은 다름 아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비를 맞고 서 계신 예수의 삶이 우리를 일깨운다. 우리는 첫사랑을 잃었다. 너무 많이 예수의 영성을 잃어버렸다. 순수함도 사랑도 잃어버린 교회가 되었다. 무엇이 본질이며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인지를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나그네들을 비롯한 작은 자들에 대하여 우리는 너무도 무심히 지나쳤다. 누가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이웃이 누구인가를 다시 반추해 보아야 한다. 강도 만난 사람을 레위인도 제사장도 못 본 채 지나쳤다. 오직 사마리아 사람만이 강도 만난 사람의 좋은 이웃이 되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여인숙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 선교란 그렇게 섬기며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때로 함께 비를 맞는 작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섬기다보면 나그네가 순례자가 된다.

오늘은 명절이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 그리움으로 아파하는 나그네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도 많다. 이 명절에 그들과 함께 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누군가 그들의 이웃이 되어 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누군가가 예수 믿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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