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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80 유라시아 유니온 네트워크와 하나님 나라

  실크로드의 역사를 반()주류의 역사라고 한다. 여기서 반()주류 라는 말은 주류로부터 착취와 억압의 삶을 살아온 실크로드 오아시스의 민족이 당한 피해의 역사라는 측면에서의 반()주류다. 유라시아 초원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제국의 시대다. ,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중국 한나라의 무제, 13세기 몽골 칭기즈칸의 시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실크로드의 유라시아 초원을 누가 지배하는가에 따라 역사의 주인공이 달라졌다. 주전 4세기의 알렉산더는 바로 유라시아 실크로드의 첫 번째 주인공이다. 물론 그 이전 페르시아 제국도 유라시아를 지배하고자 했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이란 즉 페르시아의 흔적은 여전히 유라시아 초원에 남아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크스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은 예전 페르시아 제국의 땅이었으며 지금도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있다. 그러므로 그 지역의 페르시아 사람들과 사막의 아랍상인들이 동서양을 이어주는 길을 찾아 중국 혹은 우리나라 신라의 경주까지 왔었다는 이야기는 결코 허구가 아니다. 그럼에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는 유라시아 실크로드의 길을 헤치고 동양까지 공격해온 최초의 유럽인이다. 그가 지배한 땅은 인도의 갠지스까지였으니 알렉산더는 지배자의 문화와 철학을 가지고 동서양을 이어준 최초의 역할을 한사람이다. 그 이후 한나라의 무제는 장건이라는 측근을 통하여 유라시아의 실크로드를 개척하게 했는데 그때가 중국 역사에서 가장 강한 제국의 시대였다.

주전 4세기와 1세기에 각각 알렉산더와 한나라 무제를 통하여 이루어진 유라시아 실크로드의 역사는 후일 다시 몽골의 칭기즈칸에 의하여 지배 받게 된다. 몽골 제국의 흔적은 오늘날까지 그곳에 남아 있다. 물론 몽골이 지배하기 이전에 그곳은 투르크의 땅이었다. 돌궐이라는 투르크 민족은 유목민의 한 부족이었으며 그들은 그곳에서 엄청난 역사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나는 2018년 여름 몽골의 아르항가이라는 지역에 갔다가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놀라운 것을 보았다. 바로 투르크의 집단 묘지가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터키에서 만들어 놓은 터키 박물관이 있었는데 그 안에 그 지역에서 발견된 투르크인들의 비석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엄청난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얼마나 흥분했던지 좀처럼 그곳을 떠날 수 없었다. 몽골 초원에서 투르크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다시 한 번 초원의 유목민들이 살았을 그때를 마음에 상상해 보았다. 만약 다시 한 번 그곳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며 느끼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다.

2004년 봄에 나는 실크로드의 관문이라는 지금의 신장성 우르무치와 투루판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위구르 사람들을 보았다. 위구르 사람들은 바로 페르시아 혹은 사막의 아랍인과 동양인의 유전자가 섞인 특별한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다. 종교적으로는 이슬람을 믿고 있었고 얼굴은 아랍 혹은 페르시아 사람이었으며, 몸집은 작은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문화의 충돌이 아닌 융합적 원형질을 갖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 나는 역사와 문화는 충돌하기도 하지만 때로 이렇게 융합할 수 있구나 하며 놀라워했었다.

중국의 청나라가 위구르 사람들의 땅을 차지하기 전까지 그곳은 투르키스탄이라고 불리었는데 아마도 투르크 사람들의 땅이라는 뜻일 게다. 그러니까 그곳으로부터 지금의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많은 지역에는 투르크라는 이름을 지울 수 없도록 수많은 역사와 문화가 남겨져 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곳을 지배하거나 혹은 지배당하면서, 오고가는 문화와 인종의 융합을 자연스레 경험하며 살았을 것이다.

흉노족으로부터 선비와 유연, 투르크와 몽골 등의 유목민이 그 땅에 살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융합하게 되고, 그 길을 따라 사업을 하던 소그드 상인들과 아랍, 페르시아의 언어와 문화는 마치 용광로처럼 섞이고 혼합된 것이다.

그 후 세계1차 대전을 겪고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패전국가가 되면서 세계는 급변한다. 마침 1917년 러시아에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나고 소련이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태동하게 되면서부터 그 지역은 또 다른 이데올로기와 제국이 지배하는 땅으로 변화되었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그곳을 비롯하여 지금의 이란까지 호시탐탐 그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그들을 다시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유라시아 투르크 벨트를 비롯한 실크로드의 땅은 지긋지긋한 전쟁과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난 곳이다. 아마도 동서양의 영웅들이 차지하고 싶은 땅이었던 모양이다. 그 땅을 지배한 자가 진정한 승자였음으로 그 땅의 사람들은 언제나 전쟁과 착취로 고통 받아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실크로드의 역사가 반()주류의 역사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다시 생각한다. 그 땅은 반()주류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평화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땅이었노라고 말이다.

 

유라시아 투르크 벨트의 회복과 유라시아 유니온 네트워크의 사역은 평화와 공존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는 가치와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몽골에 세운 평화캠프의 사역을 유라시아 초원의 민족들에게까지 확장되도록 다시 생각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단지 몽골의 평화사역이라는 한계를 넘어 유라시아 초원의 이슬람 제국 그리고 터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한다. 전쟁과 갈등의 땅이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우리는 새로운 가치를 그 땅에 실현하여야 한다.

과연 21세기는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과거 십자군 전쟁의 이데올로기를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선교가 아닌, 평화의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선교를 가지고 선교신학을 다시 정립할 때가 되었다. 예수의 선교적 교회는 우리가 타인의 점령군이기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예수의 사랑과 평화가 스스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감을 고백하며 나아가려 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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