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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82 예수가 우리를 실족하게 하는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를 찾아와 당신이 메시아냐고 묻는 마태복음 11장의 이야기를 새벽에 읽었다. 그런데 자꾸만 그 말씀이 오늘 내 마음을 떠나지 않고 맴돈다.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는 예수의 말씀이 내 가슴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왜 예수께서는 스스로 자신 때문에 실족하지 않는 자가 복되다고 말씀하셨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메시아에 대한 욕망으로 예수를 바라보면 실족하게 된다는 것이 예수의 생각이었다. 우리가 가진 예수님에 대한 기대와 우리의 욕망을 해결해 주시는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는 실족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오히려 예수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막아서는 교회와 기독교는 해체되어야 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은 무신론자의 관점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곱씹어보게 한다. 과연 우리는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려는 것처럼 예수를 우리의 욕망 안에서 만들어진 우상으로 변질시킨 것은 아닌가? 무조건 교회성장만이 목적인 신사도운동과 같은 이단적 요소가 교회 안에서 기승을 부려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며 그저 바라만 보는 우리는 얼마나 비기독교적인가? 신앙은 내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뜻이 과연 우리 교회 안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교리는 진리가 아니다. 교회는 교리를 믿는 자들로 채워지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진리로 충만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우리는 교리를 가르치고 교리를 믿으라 한다. 과연 교리는 무엇인가? 진리는 없고 교리만 남은 교회와 기독교는 과연 예수께서 말씀하신 진리와 관계가 있는지 의심해 본다. 나는 진리를 믿고 따르는 자로 살고 싶지만 이미 교리와 관습과 문화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깊이 매몰되어 있음을 느낀다. 교회는 교인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그 욕망을 채워주어야 성장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오직 교회의 존립을 위한 수단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목적이어야 함에도 하나님 나라를 교회로 대체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보다는 우리의 욕망을 채우는 것을 신앙으로 변질시킨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오신 것이지 값싼 은혜를 채워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이 갖고 있던 메시아에 대한 기대와 욕망을 채워주시길 바랐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저버리셨음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했다. 제자들의 배신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수로 인하여 실족한 자들의 결과이다. 제자들은 예수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두 예수를 배신하거나 팔아버리는 선택을 한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그 예수를 버린다. 그래서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를 이루기보다는 우리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그것을 지속시켜야 하겠다는 강박으로 진리가 아닌 위선의 길을 선택한다. 그것이 교리화 되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교리화되고 정치화된 교회는 망해야 하며, 그런 교리는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바램을 이루어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그것을 믿는다면 교회는 세상을 따르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갱신하고 변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예수께서 당신 때문에 실족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이해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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