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303 교회가 맞이할 패러다임의 전환 > 노마드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303 교회가 맞이할 패러다임의 전환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의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과 관점의 변화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이니 만만한 것이 아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난 바울은 즉시 생각과 관점을 바꾸었으며 그 후 그의 삶은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도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은 아니었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에 대한 약속 그리고 성령 강림이라는 사건을 통하여 패러다임이 바뀐 삶을 살았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삶의 변화는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신비적인 기적과 환상 가운데서의 신앙적 회심 혹은 역사적 만남을 통하여 가능하다. 신앙적 회심과 역사적 사건이나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는 것이라면 우리의 삶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정말 어려운 것이다. 누가 그런 기적과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는 은총을 입을 수 있는가? 간혹 그런 경험을 했다는 이들을 보지만 실상 그들의 삶과 생각에서 진정한 변화를 찾을 수 없으니 그들의 변화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삶을 살면서 인생의 변화를 말하는 이들은 많다. 우리 신앙인이라는 사람들 모두가 그런 부류의 인생이 아닐까? 목사인 나부터도 그것을 부정할 자신이 없다. 이렇듯 인간의 변화는 어렵다.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기적에 가깝다.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더 힘든 영역이 교회다. 교회의 변화는 사람의 변화보다 몇 배나 더 어렵다. 교회는 집단이며 그 집단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집단의 대다수가 변화를 요청한다 해도 지도자가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아무런 변화를 이룰 수 없다. 또한 지도자 한 사람이 변화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 집단의 구성원들이 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성공할 수 없다.

결국 교회의 변화는 시대정신과 연관되어 생각해야 한다. 1517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루터의 탁월함도 있었지만 시대적 요구였다. 그 시대의 요청을 거부할 경우 교회는 망한다는 시대정신이 있었음으로만 종교개혁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교회의 타락을 바라보는 민중들의 시선과 교회를 사랑하는 지식인의 강열한 의지와 순종이 있었음으로 종교개혁은 성공한 것이다.

코로나의 습격은 세상을 향한 것이면서 동시에 교회를 향한 경고다. 변화를 거부하면 결국 더 강한 변혁의 주체가 떠오른다. 개혁이 아니면 그 다음은 혁명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역사였으며 우리가 사는 현실의 모습이다. 교회가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강제로 개혁 당할 수도 있다. 개혁할 것인가 개혁 당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이지만 그 결과는 다르다. 전자는 은총이며 그렇지 못하면 그 결과는 불행이다. 누가 비극을 선택할 것인지는 조금 있으면 드러날 것이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교회는 알아야 한다. *

 

 



hi
   


[04982]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로 1(광장동 401-17)
나섬공동체 대표전화 : 02-458-2981 사단법인 나섬공동체 대표자 유해근
COPYRIGHT © NASOM COMMUNITY. ALL RIGHTS RESERVED.